
선박 투자 플랫폼 해브(HAVE)에서 2025년 2분기 기준 누적 계약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폼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의 기록으로, 해운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체투자 구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브는 선박이라는 실물 자산에 기반한 투자 플랫폼으로, 해당 선박의 운항 활동에서 발생하는 용선료 수익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일반적인 금융 상품과 달리, 해운 계약 구조와 운임 흐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비교적 예측 가능한 형태의 자산으로 분류된다.
특히 해브는 운항 정보와 선박 상태, 계약 조건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선박 운용과 관련된 계약 구조, 용선료 흐름, 보험 및 리스크 요소 등을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 측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누적 계약 1만 건 돌파 시점은 최근 해운 시황의 점진적인 회복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일부 선종을 중심으로 운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운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대되며 실물 기반 자산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관계자는 “계약 수 증가는 특정 시점의 시장 조건과 운용 구조가 일정 수준의 수요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관련 정보와 운용 데이터를 정비해 나가고, 실물 자산 기반 투자 구조에 대해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브는 하반기 중 AI 기반 선박 매칭 기능과 친환경 선박 중심의 펀드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선박의 특성과 투자 항목을 연결하는 방식의 세분화된 구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민지 기자 minzi56@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