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반도체 대란’으로 10월 판매 일제히 감소

완성차업체, ‘반도체 대란’으로 10월 판매 일제히 감소

국내 완성차업체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지난 10월 판매에서 일제히 부진을 겪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국내 5만7813대, 해외 24만922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0.7% 포인트 감소한 30만70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포인트 감소, 해외 판매는 22.5%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2.0% 포인트 감소한 5만7813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448대, 쏘나타 6136대, 아반떼 3368대 등 총 1만8978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2582대, 싼타페 3494대, 투싼 2911대, 아이오닉5 3783대, 캐스퍼 2506대 등 총 1만8194대가 팔렸다.

포터는 4042대, 스타리아는 277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96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119대, GV70 2892대, GV80 1828대 등 총 1만1528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10월 세계 시장에서 국내 3만7837대, 해외 18만3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9% 포인트 감소한 21만7872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1.2% 포인트 감소, 해외는 18.4%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74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468대, K3(포르테)가 1만662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1년 10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한 3만7837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363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181대, 레이 3399대, K5 1936대, K3 1526대 등 총 1만3197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4258대, 카니발 3515대, EV6 2762대 등 총 2만81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515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829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내수 5002대, 수출 6625대로 총 1만1627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30% 포인트 감소했으나, 수출은 1590.1% 포인트 증가해 전체 판매는 54.3% 포인트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업체, ‘반도체 대란’으로 10월 판매 일제히 감소

내수 판매는 지난달 출시한 2022년형 SM6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13.7% 포인트 증가했다. SM6는 2022년형 출시 첫 달 전월 대비 124.2% 포인트 증가한 343대가 판매되었다.

누적 판매 2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둔 중형 SUV QM6는 10월 한 달간 전월 대비 23.1% 포인트 증가한 총 3487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10월 내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10월까지 QM6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3만12대이며, 11월 중 2016년 출시 이후 총 누적 판매 2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XM3는 내수 792대, 수출 4819대 등 총 5611대가 판매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수출 차량이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 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동안 내수 차량의 부품 확보에도 힘써왔다. 그 성과로 11월부터는 XM3를 비롯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1300명에 이르는 XM3 대기 고객 물량뿐 아니라, 11월 중 계약 고객들 차량에 대해서도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전 연내 출고를 약속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월 내수 3279대, 수출 1500대를 포함 총 4779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국내·외 시장 호평과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3.1%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적체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하는 등 적체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애초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10월 중 약 8300대(내수 5500대, 수출 28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공급물량의 한계로 인해 58% 달성에 그쳤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약 5000여 대를 포함 총 7000여 대의 출고 적체를 보이는 내수 판매 역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6.9% 감소했다.

완성차업체, ‘반도체 대란’으로 10월 판매 일제히 감소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월평균 약 2500대 수준의 공급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 5000여 대가 출고 적체되어 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 역시 5000대가 넘은 대기 주문이 있음에도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0% 포인트 감소했지만, 누계 대비로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은 10월 한 달 동안 총 6875대(완성차 내수 2493대, 수출 4382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10월 내수 판매와 수출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10월 내수 시장에서 총 1074대 판매된 가운데, 쉐보레 트래버스는 같은 기간 총 310대 판매돼 전년 동월 301대 대비 3.0% 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압도적인 차체 크기와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으로 대형 SUV 시장에서 다시 한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총 255대가 신규 등록되며 3개월 연속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 내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