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영, 간사위원 사퇴 “자식이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간사위원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청문회장을 떠났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오늘부로 간사 직을 물러나겠다. 향후 특위 활동(계속 이어나갈지에 대해서)도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국조위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에게 “증인 채택에 협조해주지 않고 있다. 국정조사를 하려는 것인지 방해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질타를 연이어 받은 바 있다.
또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청와대 출입문제까지도 (이 의원이)문제 삼는 것은 국민의 바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에서 보안시설로서 국정감사를 받는 것이 부적절하므로 재고해달라는 문서를 보내서 이야기한 것이지 개인 의견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손석희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태경 의원의 의견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간사 직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히며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진동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뜨거워서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전해 올린다. 쓴 소리 고맙게 받지만 자식이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며 “18원 후원금을 하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다시 18원을 보내달라는 일도 있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