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장기기증서약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세명중 한명꼴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장기기증등록을 하려면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간편하게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서약 및 등록은 물론 모바일 등록증까지 받을 수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2013년 6월부터 시행된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한 장기기증 서약으로 인해 2014년 한해 동안 온라인 서약자가 전체 모집인원의 33%나 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며, “최근 스마트폰 서약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통한 장기기증 서약자는 약 85만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이 부족한데 비해 수요가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작년 한 해에 장기이식 대기자는 3천5백여 명을 넘어섰지만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전국적으로 501건이었고, 사후기증은 27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미국의 경우 운전면허 응시원서에 장기기증 등록을 묻는 문항을 삽입해 30%가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운전면허 응시원서에 장기기증 등록 여부를 삽입, 기증문화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25주년을 맞아 교환 신장이식법 개정을 통해 신장이식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장기기증자 예우차원의 기념공원 조성, 매년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또한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아이뱅크(Eye Bank) 설립 등을 통해 생명나눔운동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1월 22일 창립되어 생명나눔운동을 확산시켜 오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헌혈운동을 시작한 박진탁 이사장은 91년 장기기증운동을 실천코자 신장을 기증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