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어지연, 자폐증이 원인?

우리 아이 언어지연, 자폐증이 원인?

자폐가 의심돼 검사를 의뢰하는 아동들의 대부분은 언어지연 또는 언어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한방병원에 따르면 자폐가 의심돼 내원하는 환자중 99%가 언어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부모가 아동의 언어발달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대답했다.

언어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이 모두 자폐증으로 분류될 수는 없다. 하지만 언어지연 증상을보이는 아동들 중에서 자폐증 또는 아스퍼거증후군인 경우도 있다. 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증세가 어릴 때부터 언어지연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 가운데 말이 늦어지는 자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낭패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가 24개월이 넘도록 엄마, 아빠 외에는 말을 못하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는 부모는 극히 드물다.

이는 부모들이 아이의 발달이 조금 늦어진다는 식으로 서로 안위하며 설혹 말이 늦는다 해도 자신의 자녀에게 근본적인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증상이 악화되면 찾는 곳이 언어치료를 진행하는 발달센터다. 단지 언어적인 기능상에 더딤이 있으니 가르치면 정상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이가 단순 언어장애라면 매우 좋은 선택일 수 있으나 만일 아이가 단순 언어지연이 아니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아이의 발달장애, 즉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원인이 되는 경우 눈으로 보여지는 운동발달상에 이상 소견이 없기 때문에 이상증세를 간과하게 되며 이 증상의 아동들이 제때에 치료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자폐성 장애에서 기인하는 언어지연이라면 언어치료만으로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유발되는 언어지연은 자폐증이 개선되는 결과로만 언어기능이 회복될 수 있어 언어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 김문주 원장은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개입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징후 중 핵심증세는 언어지연이다. 이는 중증 자폐증만이 아니라 아스퍼거증후군 같은 고기능자폐증에도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증세”라며 “언어지연이 있다면 증상의 여부를 의료진에게 먼저 의뢰해 진단을 받고 이후에 언어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준석 기자 (pjs@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