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57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796시간을 훌쩍 넘고 멕시코, 칠레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또한 노동 강도가 센 편이고 일자리 안정성과 임금 등 분야에서 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환경 탓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건강에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피로가 쌓여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만성피로로 발전하거나 목이나 어깨 통증은 누적되어 거북목, 일자목, 목디스크 등 관절 질환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목은 무거운 머리를 받혀야 하는 중요한 부위이며 허리에 비해 인대가 얇고 근육 힘도 적어 이완이 생기기 쉽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고개가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때 하중이 실리면서 뒷목과 어깨 등에 결림과 통증이 찾아온다.
문제는 가벼운 통증 정도로 넘기고 참다보면 만성적인 근육 이완으로 발전해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신경이 눌려 두통 및 수면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고 심하면 목디스크를 유발해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내원하여 정확한 상태를 검사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업무 환경의 변화로 인해 목이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거나 거북목, 일자목을 겪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냥 방치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더 위험한 질환까지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준석 기자 (pjs@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