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심장, 2010년형 미니 쿠퍼

미니(MINI)는 2010년형부터 미니(해치백), 컨버터블, 클럽맨에 새롭게 개량된 가솔린 엔진들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 엔진들은 출력과 토크가 높아졌으면서도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는 적어진 것이 특징이다. 모든 가솔린 엔진의 미니들은 유럽의 EU5와 미국의 ULEV II 배기기준을 만족시키게 되었다. 새 엔진들은 마찰을 줄이고 열관리를 개선했으며 맵컨트롤 방식 오일펌프 및 워터펌프 등을 적용해 효율을 높였다.

▲ 미니 쿠퍼S
▲ 미니 쿠퍼S

미니 쿠퍼S(MINI Cooper S)의 경우 최고출력이 184마력으로 9마력 높아진 반면 CO2배출은 136g/km로 13g/km 감소했다. 기존의 트윈스크롤 터보와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에 추가로 풀-가변 밸브 제어 기술, 즉 밸브트로닉을 더한 결과다. BMW의 밸브트로닉은 운전자의 슬로틀페달 조작에 따라 밸브의 리프트와 열려있는 시간을 조절해주므로 엔진 반응이 빠르고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는 적다. 그 동안 쿠퍼의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에만 적용되던 밸브트로닉이 쿠퍼S의 터보 엔진에까지 확대된 것이다.

▲ 미니 쿠퍼S의 신형 엔진
▲ 미니 쿠퍼S의 신형 엔진

쿠퍼S의 엔진은 240Nm의 토크가 1600rpm부터 5000rpm까지 이어지며 추월과 같은 짧은 구간에서는 260Nm의 오버부스트 토크를 쓸 수 있다. 해치백+6단 수동변속기 기준 0-100km/h 가속에는 7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28km/h이다. (자동변속기는 7.2초와 223km/h) 연비는 유럽 복합사이클 기준 17.2km/L로, 기존보다 1.3km/L 향상되었다.

이와 함께 쿠퍼S에 적용되는 6단 수동변속기는 자가조절식 클러치를 갖추어 미니 특유의 페달 느낌을 꾸준히 유지하게 되며 카본 코팅된 클러치 라이닝 덕분에 기어의 동기화(싱크로)가 최적화되었다.

미니 쿠퍼(MINI Cooper)는 최고출력이 122마력(@6000rpm)으로 3마력 향상되었으며 4250rpm에서 160Nm의 최대토크를 낸다. 0-100km/h 가속은 9.1초이고 최고속도는 203km/h. 연비는 18.5km/L이고 CO2배출은 127g/km이다.

▲ 미니 퍼스트
▲ 미니 퍼스트

한편 미니의 가장 기본형인 미니 퍼스트(MINI First)와 쿠퍼 아래급인 미니 원(MINI One)은 기존의 1.4리터 가솔린 엔진 대신 1.6리터 밸브트로닉 엔진을 탑재한다. 미니 퍼스트의 경우 최고출력이 75마력으로 기존과 동일한 대신 토크가 17% 높아졌고, 미니 원은 3% 향상된 98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0-100km/h 가속시간은 각각 13.2초와 10.5초이고, 연비와 CO2 배출량은 미니 쿠퍼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