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하는 것은 쉽지만,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는 창업 시 들어가는 비용보다, 점포를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에 투자하는 금액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후에 인건비나 임대료 부담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이에 따라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셀프창업’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장사가 잘 안되는 매장을 성공 점포로 바꿔주는 동시에 투자비용, 고정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셀프창업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실내포장마차 ‘포차35구역’이다.

이들이 진행 중인 셀프창업은 현재 점포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기존 집기나 시설, 장비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비 없이 매장을 개설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설비는 물론이고, 간판 및 실내 컨셉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셀프창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업종변경 시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 하게 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사 기간 동안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이들은 셀프창업 시스템을 통해 리모델링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막고 있다.
더불어 점주가 본사의 지원 아래,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단 점은 개인창업보다 나은 창업 환경을 자랑하며, 매장운영에 대한 자부심도 심어준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는 빠른 안정화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창업과정에서 부족한 비용은 본사가 지원한다. 따라서 0원으로 창업도 가능하다. 셀프창업은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인 창업이 가능해 운영난에 시달리는 점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포차35구역’의 관계자는 “기존 집기 및 장비 그대로 사용하고 가맹점주 스스로 인테리어 공사비 없이 매장을 개설할 수 있단 점은 매출부진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종변경 창업자들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은 대안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