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부산 소녀상 철거, 청산되지 못한 친일행위와 다름없어” 항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구청에 의해 철거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지난 28일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소녀상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입니다. 부산 시민들의 소녀상 설치는 진정한 독립선언입니다. 부산동구청과 그 배후 세력은 설치를 두려워합니다. 청산되지 못한 친일행위와 다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녀상에는 국가를 대신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딛고 당당한 나라로 가는 희망이 담겨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부산동구청은 즉시 소녀상 설치를 허가하십시오.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부산 시민들의 손을 잡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신의 SNS에 “부산시와 부산 동구는 어느나라 소속인가? 시장과 청장이 새누리라서 그런가?” 라며 서병수 부산시장과 박삼석 동구청장을 겨냥했다.
이어 이번 소녀상 철거에 대해 이 시장은 “친일매국 잔재를 털어내지 못한 결과인 듯”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전날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지게차를 이용해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으나 4시간 만에 구청에 의해 철거됐다.
또한 관할기구인 부산 동구는 소녀상 철거에 항의해 연좌농성을 벌인 시민단체 회원 40여 명을 끌어내기도 했다.
추진위는 지난 1월부터 소녀상 건립을 위해 1인 시위를 이어 왔으나 동구 측의 반대로 설치를 하지 못하다가 이날 기습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