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대장정 마친 박태환, 금메달 7개 목에 걸고 귀국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올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9일 오전 박태환은 8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이어 이달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총 금메달 일곱 개를 목에 걸고 한국 땅을 밟았다.
박태환에게 올 한 해는 잊을 수 없는 해다.
그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의 18개월 자격정지를 마치고 올 3월 선수로 돌아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규정(징계 후 2년 내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내용) 때문에 스포츠중재판소에서 법적논쟁을 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전 종목(자유형 100‧200‧400m)에서 예선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박태환은 절치부심해 10월 충남 아산에서 한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천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200‧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어 11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자유형 100‧200‧400‧1500m를 모두 휩쓸어 4관왕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세를 몰아 박태환은 캐나다 윈저에서 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400‧1500m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에서는 12분41초03으로 대회 및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박태환은 귀국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내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 등 향후 계획을 세울 전망이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