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PM9 이상원기자] “제가 격투기 선수라고 하면 많이들 놀라세요. ‘취미로 하시는 거죠’라고 되묻기도 하죠.”
6월 25일 전북 익산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MAX FC04 4강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김동성(23, 청주더짐)의 별명은 ‘커피프린스’다. 실제 그는 청주 공항에서 바리스타다.
꽃미남 외모에 바리스타가 격투기 선수라고 우선 다들 놀라고 본다. 하지만 그는 KMK 챔피언 이기도 하다. 3일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두들 제가 최약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상대하는 김상재 선수는 국내 최강자이고, 반대편 시드의 아라시 선수도 두 개 단체 세계챔피언 출신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시합에서는 모두가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겁니다.”

실제 4강에서 맞붙는 상대는 김상재(27, 진해정의)다. 현재 4개 단체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강자다.
또 김상재를 꺾어도 반대편 시드에는 70전이 넘는 일본 경량급의 살아있는 전설 후지와라 아라시(38, 일본/반개링베이)나 이미 김동성에게 한 차례 승리를 거둔바 있는 국내 플라이급 챔피언 윤덕재(23, 의왕삼산)가 버티고 있다.
더욱이 김동성은 이미 김상재와 두 차례 맞붙어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절대 세 번은 없다고 자신한다. 최근 KMK 챔피언전에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었다.
“참가한 모든 선수와 맞붙어본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각자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죠. 이번 대회에서는 김상재 선수의 전매특허 플라잉니킥을 역이용해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아주 거친 경기가 될 것입니다.”
낮에는 바리스타, 밤에는 파이터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는 둘 다 놓칠 수 없는 꿈이라고 밝혔다.
“아직 프로페셔널한 바리스타도, 진정한 최강 챔피언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둘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습니다. 챔피언이 만들어주는 깊고 진한 커피 한 잔을 맛보실 수 있는 날이 곧 올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상원기자 sllep@RP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