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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요로결석 과연 체외충격파 쇄석술만이 답인가?

발행일 : 2022-05-24 20:30:42

우리는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2년 전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던 코로나는 현재 뉴스로 간간이 소식을 듣는 것 외에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언택트에서 컨택트 시대로 완연히 넘어가면서 자연히 회식도 늘어났다.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고기, 술은 회식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다. 계절도 마찬가지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우리는 더위와의 또 다른 전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며 커피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컨택트 시대의 부산물인 술, 고기, 커피 등이 오늘의 주제 결석과 연관이 있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오늘은 결석의 치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려 한다.
 
이하 정석현 원장과의 일문일답.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Q1. 정석현 원장님,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2년 3월부터 그랜드 비뇨의학과에 새로 합류하게 된 정석현 원장입니다. 본원 특성상 많은 환자를 보기보다 환자 한분 한분에게 진심을 다하는 병원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의 3명의 원장님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합류했으며 현재 그랜드 비뇨의학과에서 요로결석 수술 및 전립선 수술, 전립선암, 방광암을 포함한 비뇨기 종양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통증이 심하다고 알려진 요로결석 체외충격파 외에 다른 치료가 있나요?
 
개인 의원에서 결석 진단 시 대부분 시행하는 결석의 표준치료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며 우리 병원에서도 물론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석의 위치나 크기, 환자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보다 요관경이라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Q3. 요관경이라? 좀 생소합니다. 위, 대장 내시경은 많이 들어봤는데 요관경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우리 몸의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서 방광으로 모이게 되어 있는데 그사이 좁은 통로를 요관이라고 합니다. 요관경은 좁은 요관을 볼 수 있는 내시경으로 둘레가 6-8Fr (1Fr=0.33mm)로 구성된 가늘고 긴 내시경으로 직선 타입의 경성내시경과 전후좌우 각도 변형이 가능한 연성내시경이 있습니다.
 
Q4. 6-8Fr면 대략 2-3mm 정도인데 이렇게 가는 내시경으로 돌을 제거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요로결석은 대부분 신장에서 만들어지는데 결석이 아무리 커도 신장 내에서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있다가 갑자기 좁은 요관에 걸리게 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대략 3-4mm 이하는 요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지만 그보다 큰 결석은 요관 내에 위치하여 소변의 흐름을 막아 수신증을 유발하는데 좁은 요관에 걸린 결석을 제거하려면 얇고 가늘 수밖에 없는 기구죠.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Q5. 결석치료 시 표준치료인 체외충격파 쇄석술와 요관경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환자 입장에서 말씀해 주세요.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 조절이 우선입니다. 그렇다면 통증의 원인인 결석의 신속한 배출이 우선이겠죠?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결석을 몸 안에서 분쇄해서 분쇄된 결석이 몸 밖으로 배출을 기대하는 시술입니다.
 
결석 진단 후 입원 없이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신장이나 쇄석부위주변의 일시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결석이 큰 경우 여러 번의 추가 시술로 통증 및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요관경으로 치료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Q6.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또 어떠한 분들에게 효과적인가요?
 
결석 크기가 작아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을 수 없으나 통증이 심한 경우, 결석 크기가 크거나 복부지방으로 인해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여러 번 필요한 경우, 2개 이상의 다발성 결석환자의 경우에 도움이 되며 또한 기저질환으로 인해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약물복용 중으로 바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할 수 없고 시술 후 출혈이 걱정되는 경우, 통증에 민감하여 치료 후 일상생활에 빠른 복귀를 원하는 분, 쇄석술 시 사용하는 조영제에 알레르기 과거력 있는 분, 요로감염 및 신기능저하(신부전)를 동반한 결석으로 빠른 치료가 필요한 분, 가임기를 포함한 여성의 골반장기 주변 결석으로 쇄석술이 부담되는 분들에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7. 굉장히 치료범위가 넓어 보이는데 개원가에서 가능한가요? 단점은 없나요?
 
우선 쇄석술과 달리 요관경으로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입원 후 마취가 필요합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당일 입·퇴원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척추마취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당일 입·퇴원에 시간 제약이 있는 분들은 쇄석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관경 수술 후 요관부목을 하는 경우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담당 전문의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정석현 원장. 사진=정석현 원장 제공>

Q8.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결석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결석 통증으로 고생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한 여러 환자를 보고 '저 통증을 빨리 해결해 주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요관경을 시작하여 천오백여 명의 결석환자를 수술했습니다.
 
물론 요관경이 항상 최선일 수는 없습니다. 요관경하 절석술을 개원가에서 시도하는 것은 수술 장비 및 마취, 입원시설 등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치료로 어쩌면 개원가에서 큰 도전일 수도 있으나 결석환자에게 쇄석술이라는 한가지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보다 환자의 상태와 우리 병원 원장님들의 경험에 따라 또 다른 치료법인 요관경하 절석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결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발전하는 그랜드 비뇨의학과의원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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