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문화예술
HOME > 문화예술 > ET-ENT스테이지

[ET-ENT 스테이지] '팝의 여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18년의 기다림을 파격으로 보답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첫 내한공연 'Britney Live In Seoul 2017' 개최

발행일 : 2017-06-11 00:02:25
사진=iMe코리아 제공 <사진=iMe코리아 제공>

[RPM9 박동선기자]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관통하는 팝의 상징이자, 최근 제2의 전성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18년만에 찾은 한국에서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10일 오후 8시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공연 'Britney Live In Seoul 2017(브리트니 라이브 인 서울 2017)' 공연을 취재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999년 데뷔이래 정규앨범 7장 중 6장이 빌보드 앨범차트 1위라는 기록을 보유한 팝가수로, 전세계 1억5000만장의 음반판매량과 미국 그래미 어워드·MTV비디오뮤직 어워드(6회 수상)·빌보드 뮤직어워드(9회 수상) 등 글로벌 음악 시상식을 휩쓴 바 있는 대표적인 월드 디바다. 그녀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최전성기를 달렸던 그녀는 각종 스캔들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비교적 최근인 2013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정기공연 'Piece Of Me'를 개최하면서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브리트니 라이브 인 서울 2017'은 데뷔 18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브리트니스피어스와 국내팬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당초 그녀는 지난 2002년과 공연 1주일전인 지난 6일까지 일본 단독공연을 펼친 바 있어 한국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이번 공연에 대한 반응도 냉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티켓오픈일인 지난 5월18일과 해당 주차 예매랭킹에서 최정상권을 차지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이런 국내의 여전한 관심에 보답하기로 하듯 90분 가량 쉼없이 진행된 공연동안 화려한 무대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팝의 여신'이라는 명성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모습을 보기위해 모인 1만2000여 팬들을 만족시켰다.

사진=iMe코리아 제공 <사진=iMe코리아 제공>

◇연속되는 파격과 매혹의 90분 'Britney Live In Seoul 2017'

그녀는 옆이 트인 파격적인 시스루 의상으로 십수명의 남녀댄서와 함께 등장, 강렬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Work Bitch womanizer, Break the ice, Piece of me, HIT ME, Oops!I did it again 등의 무대에서는 일렉트로닉 밴드 사운드와 함께 고대를 연상케하는 무대장비와 댄서들의 옷차림으로 밀림의 여왕 '아마조네스'를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가창력에 관객들도 함께 합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릿지 영상 후 진행된 Me Against, Gimme more, Scream&shout, Boys, come over 등의 무대에서는 레이저와 핀조명, 전면부 LED전광판을 활용해 세련된 무대를 만들었다. 이 무대에서는 밴드사운드보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과 함께, 팝의 여신다운 폭넓은 음악소화력을 과시했다.

그녀는 관객 호응을 유도하면서  Get Naked Transition, Do Something, CIrcus, IF you seek amy 등의 무대를 이어갔다. 이 무대에서는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밴드사운드를 기본으로 그녀를 글로벌 디바로 만들어준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그녀가 보이는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 퍼포먼스는 물론 강력한 밴드사운드로 새롭게 편곡된 히트곡들은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Breathe on me, slumber party, Touch of My hand 등의 무대에서는 소수의 댄서들과 함께하면서 그녀 본연의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음악적인 매력을 선보였으며, Toxic·Stronger·Crazy 등의 무대에서는 최전성기를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응도를 끌어냈다.

팬들도 이에 화답하듯 'Korea♡britney!'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떼창을 보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기립한 자세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iMe코리아 제공 <사진=iMe코리아 제공>

◇제2전성기 입증한 공연, 현장통제나 무대수위는 의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공연 'Britney live in seoul 2017'은 그녀의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로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면서 18년만에 처음 만난 한국의 관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90여분에 달하는 댄스곡 위주의 공연을 거의 쉼없이 진행하면서도 음역이 떨어진다거나 퍼포먼스가 약해진다거나 하는 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데뷔 18년차이자 한국나이로 37세인 그녀임을 감안하면 괜히 '팝의 여신'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공연 퍼포먼스간 활용된 의자에는 한국-중국-일본 등의 창에서 볼 수 있는 무늬가 삽입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아시아공연임을 감안해 진행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라운드 석에서 바라봤을때 관객들이 모두 서 있었던 탓에 상대적으로 뒷쪽에 앉은 사람들이 무대를 관람하기에는 어려웠으며, 사진 또는 영상촬영이 금지됐던 현장상황에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서 게재했다는 점은 현장통제에 있어서의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는 쉽게 볼 수 없는 최정상급 해외 아티스트를 보며 흥분한 관객들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해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적지않은 금액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공연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에게는 불만을 초래할 사항이다.

의상이나 퍼포먼스 등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번 공연에서 총 23개곡과 함께 무대마다 파격적인 노출의상과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녀가 워낙 파격의상과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유명한 아티스트지만, 만 7세이상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옆면 전체나 전면부, 상의 등이 훤히 드러나는 무대의상과 가학적인 내용을 연상케하는 퍼포먼스, 상의탈의 남성들이 공연 내내 보여졌다는 점이 공연장에 있던 청소년들에게까지 과연 적절했을까는 의문으로 남는다. 물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이나 관람객들이 크게 생각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국내 남녀 아이돌 또는 솔로가수들의 공연에서 유사한 부분이 발생하면 논란이 되거나 공연관람가를 높이거나 하는 방법들이 동원되는 것을 보면 이 부분은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Britney live in seoul 2017'는 일부 아쉬움은 있으나 국내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한 파격과 매혹의 공연이었다. 또 지난 6일까지 진행된 바 있는 일본(도쿄·오사카)공연에 이어 펼쳐진 국내 공연으로서 제2의 전성기에 오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힘을 충분히 보여준 공연이라 볼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