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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보이스’(10) 들리는 것 이상의 소리를 들어준다면?

발행일 : 2017-02-25 00:17:23

김홍선 연출, 마진원 극본의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 제10회는 현호(예성 분)의 인질극이 마무리된 후, 현호의 스토커 호식(김호영 분)가 은수(손은서 분)을 노린다는 것을 알아채고 골든타임팀이 출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들리는 것 이상의 소리를 들어준다면? 우리는 소리추격 프로파일러 이하나가 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이하나가 될 수는 있다

호식은 분명 나쁜 행동을 했지만, 호식의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줬다면 호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보이스’에 나온 많은 범죄자들은 누군가가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봐줬으면, 바로 들리는 것 이상을 들어줬으면 어떻게 변했을지에 대해 진혁(장혁 분)과 권주(이하나 분)은 이전 회의 방송에서 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보이스’는 다른 사람들이 잘 듣지 못하는 작고 미세한 소리의 차이도 듣는 권주의 능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면서, 들리는 것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범죄자들도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일반적으로 잘 들리지는 않지만 ‘보이스’가 듣고자 하는 작은 소리, 숨겨진 소리는 2가지가 있는 셈인데, 우리는 권주 같은 능력은 없어도 관심을 가진다면 주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보이스’의 권주도 그냥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에 무척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리고 그 소리를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관심과 애정이다.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골든타임팀을 모든 사건을 바로 해결하는 영웅으로 만들지 않고, 항상 위험에 노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이스’에서 골든타임팀은 항상 위험에 노출된 존재로 설정된다. 출동만 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그렇지 못하다. 골든타임팀 멤버들은 슈퍼 히어로라기보다는 생활형 히어로인 것이다.

이는 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일반적인 공유와 공감을 만든다. 범죄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구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에 대해, 실제 직업인 분들은 크게 공감할 것이다.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골든타임 내에 해결을 한다는 것은 가장 위험하고 중요할 때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관, 응급구조요원, 산악구조요원, 해상안전요원, 홍수/수해시 비상펌프를 들고 관내 지역으로 뛰어가는 재난방재과, 하수과 직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보이스’에서 특별한 사람들만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누구나 다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게 생각된다. 위험에 노출됐을 때 골든타임팀뿐만 아니라, 위험에 직면한 사람도 어떤 행동과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매회 보여주는 것도 의미 있다.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는 실질적으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는데, 너무 리얼하게 표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폭력묘사 등에 대해 권고 조치를 받았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물론 혼나야 하겠지만, 잘한 것을 충분히 칭찬하고 장려하는 제도도 상시적으로 가동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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