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방송 캡처>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김종 전 차관 압박에 못 이겨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지원”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압박에 이기지 못해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참석한 김 사장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이 “16억 원이 작은 돈이 아닌데 누구의 지시로 줬느냐”고 질문하자 김 사장은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 사장은 “김 전 차관에게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취지에 대해 설명을 무겁게 듣고 후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심적 부담을 가지고 후원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권력의 압박에 못 이겨 기금을 내놓았다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는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의혹과 관련해 부인하기 위한 답변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오후 청문회에 출석한 장씨는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이유로 문체부에서 받은 금액이 얼마냐는 질문에 “6억 정도 된다”며 “삼성으로부터 16억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영재 인재 육성이었다고 밝혔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