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함께, 보잉 737 항공기 최대 50대를 타이비엣젯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타이비엣젯은 비엣젯항공의 태국 내 합작 항공사로, 아세안 항공 경제 협력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기재 확대와 노선망 확장을 통해 태국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항공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지 승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완나품 공항(방콕)을 거점으로 하는 타이비엣젯은 현재 태국 내 주요 경제 및 관광 도시와 베트남, 일본,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총 33개의 국내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금까지 3,0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며 태국과 베트남 간 관광, 무역, 아세안 지역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태국과 베트남 국가 간 항공과 관광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계약 체결식은 베트남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태국 패통탄 친나왓(Paetongtarn Shinawatra)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당 계약을 통해 기존 보잉 737 항공기 200대 주문 중 50대를 타이비엣젯에 배정할 예정이며, 첫 항공기 인도는 2025년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이비엣젯의 국내외 노선망이 대폭 확대되며, 특히 베트남과 태국 간 항공 연결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 동남아시아 대표 페니 버트(Penny Burtt)는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비엣젯항공과 타이비엣젯이 협력해 베트남과 태국에서 보잉 737 운항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경제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의 역동적인 성장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비엣젯항공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은 행사에서 “최신형 보잉 737-8 항공기 50대를 타이비엣젯에 이전하는 이번 결정은 지속가능한 항공 산업 발전에 대한 당사의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베트남과 태국 간 공급망, 기업, 지역사회까지 연결하는 '3대 연결 전략'을 적극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잉은 이번 계약을 통해 타이비엣젯에 조종사, 정비사, 기술 인력 교육을 포함한 종합적인 기술 지원과 항공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태국 내 신규 항공기 운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