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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예수가 완성한다’

발행일 : 2020-12-18 15:36:54
[신간] ‘예수가 완성한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예수찾기

“그들이 납치한 예수, 과연 구해낼 수 있을까?”

명징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빈틈없는 논리를 전개하며 성경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책 ‘예수가 완성한다’가 출간됐다. 책은 나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줄기를 세워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예수의 모습을 입체화 하고 있다. 작가는 결국엔, 막무가내식으로 시대와 예수를 역행하며 보수화된 현대 한국교회를 향해 일갈한다. 진실을 앞에 두고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진보주의자 안치용의 치열한 신앙고백이 인상적이다.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마는 정말로 ‘진짜 예수’가 필요한 시대이다. 여기저기서 마치 자신이 예수인 양 예수의 대리인인 양 신도들을 현혹하며 예수의 이름을 욕보이는 거짓 선지자들이 넘쳐난다. 특히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바야흐로 세 계적인 재앙의 시대에 돌입한 이 때, 이들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반사회적 행동을 일삼으면서 사회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예 견된 일이다.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50대 인문학’, ‘선거파업’ 등의 저술과 사회활동을 통해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탐색해 더 나은 세상의 비전을 찾고자 노력하는 진보주의자 안치용은 책을 통해 ‘기독교인임이 부끄러운 세상’을 반성하기 위해 ‘진 짜 예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지금의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수주의 신앙이 입체적인 예수를 거부하고 ‘복 음주의’라는 일면만 보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명징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빈틈 없는 논리를 전개하며 성경 속에 나 타난 예수의 진면목을 드러내보인다.

‘예수는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는 신앙의 요체며, 믿음은 논리적인 게 아니’라고 말하는 복음주의의 논리조차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확고함을 통해 오히려 반박하고 있다. “예수가 잠자는 내 영혼을 힘차게 일깨웠 음은 물론이고 내 사유의 강력한 근거가 되어주었다는 점은 적시한다”는 신앙고백은 그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복음은 ‘예수 천국’의 근시안적인 믿음이 아니라 거대한 흐름을 통해 역사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안치용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때로는 불경한 질문의 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일인이든 아니든 예수가 하나님의 기획 전체를 알고 있었다면, 부활하여 승천할 것까지 미리 계획하고 인지하고 있었다면, 그 십자가 사건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할리우드 액션’이 된다.” “예수가 이중인격이라는 성격장애를 겪었을까.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또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그런 판단을 내릴 개연성이 없지는 않다. 그런 판단은 예수에게서 신성을 완전히 배 제 했을 때 가능하다.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정신병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책은 이런 방식으로 신앙의 존엄 앞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질문까지 차근차근 밟아 들어간다. 거침없는 논리 전개로 이런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을 찾는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힘은 결국 불경함을 파훼하는 단정한 논리로 승화한다.

이렇듯 예수와 하나님이 기독교인의 독점물이 아닌 모든 인류의 복음이 되기 위해 ‘교회, 교회정치, 교회관계, 교회네트워크’ 등을 넘어서 오직 예수에 집중한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인류 역사상 우리에게 명시적이고 확고하게 주어진 계시는 예수 외 에 없다”며, “있어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없어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원래 답의 정의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 진술은 예 수의 가르침에 부합하지 싶다”라고 진보주의자의 ‘예수찾기’의 치열한 결의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수와 모세를 각각 다룬 1ㆍ2부와 보론 성격 3부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와 2부는 내가 행한 예수 찾기 또는 ‘예수 해방’의 기록이고, 3부 보론은 작금의 개신교 상황을 눈감을 수 없어서 위기의 유래와 현상 등을 정리했다. 1부 “예수‘는 부활, 죽음, 탄생 순으로 시간을 소급하는 방식을 취했고, 2부 ’모세‘는 기독교인이 흔히 직면 하는 모세 5경 상 신앙의 난관을 포인트 식으로 정리했다.

작가/ 안치용

개를 키운다. 개 이름은 ‘스콜’과 ‘걸리버’이다. 셰틀랜드시프도그 종이다. 인문학자 겸 영화평론가. 사회에선 보통 한국CSR연구소 소장으로 소개된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 집행위원장,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한다.

시민사회를 무대로 크게 두 방향의 일을 한다. 언론 ‧연구 운동을 통해 지속가능 및 사회책임 의제를 확산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을 보태는 한편 지속가능바람청년학교, 대한민국지속가능청소년단(SARKA) 등을 운영 하면서 대학생 ‧청소년들과 지속가능성을 비롯한 미래 의제를 토론하고 공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가천대 저널리즘 MBA 주임교수,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대우교수, 한국외대와 경희대의 겸임교수(경영학)를 지냈고, 대학, 산업계, 시민사회, 공공 등 여러 논의의 장에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문학 신학 등을 공부하고 관심 있는 분들과 토론한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오마이뉴스 등의 매체에 고정코너를 운영하고 영화 문학 페미니즘 현실정치 문화 등에 관한 글을 이곳저곳에다 쓴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이다. 경향신문에서 22년을 경제부‧산업부 ‧문화부 ‧국제부 기자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2013년 퇴사까지는 사회책 임 전문기자를 지냈다.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을 1991년에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2009), 경희대 에서 경영학 박사(2013)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 중이다. 50대 인문학, 선거파업,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 세상에 희망을 일구는 사회적 기업 63, 착한 경영, 따뜻한 돈 등 약 30권의 저역서가 있다.

안치용 저 | 마인드큐브 | 2020년 11월 30일

정가 17,000원

소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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