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신차소식

기아차, 가격 인상한 뉴 카렌스 시판…소형 RV시장 꼴찌 탈출 ‘안간힘’

발행일 : 2016-07-26 11:13:03
기아차, 가격 인상한 뉴 카렌스 시판…소형 RV시장 꼴찌 탈출 ‘안간힘’

기아차가 판매부진에 빠진 카렌스의 모델 체인지에 나섰다. 지난 6월 국산 중형차 중 판매 꼴찌를 기록한 K5의 모델 체인지에 이어 최근 두 번째로 던진 승부수다.

기아차가 26일 공개한 뉴 카렌스는 내외관을 살짝 변경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

외관에서 달라진 부분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안개등, 리어 램프, 휠 등이다. 내장에는 센터페시아, 대시보드에 카본 패턴을 적용하고 기어 콘솔에 블랙 하이그로시를 적용했다. 이 정도 변화는 오너들이 평소 튜닝을 통해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크게 돋보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1.7ℓ 디젤과 2.0ℓ LPi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아차는 뉴 카렌스 보도자료를 내면서 각 모델의 연비를 구 연비 기준만 표시했다. 신 연비로 표시할 경우 연비가 낮아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연비를 좋게 보이려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복합했던 모델 트림을 줄였다. 잘 안 팔리는 모델에서 트림이 복잡할 경우 생산효율이 더 떨어지는데, 이번에 그 점을 개선했다.

가격은 LPi가 2000만~2225만원, 디젤이 2410만원이다. 2015년형의 경우 LPi가 1830만~2395만원, 디젤은 2110만~2510만원이었다. 수동변속기가 있던 2015년형 LPi 기본형(럭셔리)에 자동변속기를 더하면 1995만원이므로 5만원 인상된 것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26일 보도자료에서 “파격적 가격정책으로 주력 트림의 가격을 낮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LPi와 디젤 모델에서 공통으로 고를 수 있는 총 옵션 가격은 330만원이다. 2014년 모델은 풀 옵션 가격이 250만원이었으므로 2년 사이 80만원이 인상됐다.

1.7 디젤은 2015년형 최고급형에 스타일1+스타일2+컴포트+하이테크 패키지를 더한 가격이 2680만원이고 이번에 나온 모델에 같은 옵션을 적용하면 2740만원이다. 기아차는 가격이 낮아졌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60만원이 인상된 것이다.

2.0 LPi의 최고급형에 풀 옵션 가격은 2555만원으로, 2015년형보다 10만원 내려갔다. 그러나 디젤과 LPi 모델 모두 2015년형에 있던 베이지 투톤 가죽시트 선택 옵션(추가 비용 없음)은 없어졌다.

기아 카렌스는 올 상반기에 1386대가 판매돼 월 평균 231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 RV 라인업 중에 가장 안 팔리는 쏘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판매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1%가 감소돼 쏘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소형 RV시장에서는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