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마기온칼다(Jeff Maggioncalda) 코세라 CEO>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가 한국의 높은 교육 퀄리티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한국 수강생과 기관의 요구에 더 잘 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국어로 된 대규모 학습 콘텐츠 카탈로그와 온라인 학습을 더욱 개인화하고 인터랙티브하게 제공할 수 있는 AI 기능 출시가 포함된다. 먼저 최근까지 영어로만 제공되었던 DeepLearning(딥러닝).AI의 '모두를 위한 생성형 AI', 미시간대학교의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 IBM의 '데이터 과학이란 무엇인가요?' 등의 인기 강좌를 이제는 누구나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2019년) 코세라의 한국 수강생 수는 두 배로 증가하여 72만1000명의 수강생이 140만 개의 강의를 등록했다. SK mySUNI, 강릉원주대학교, 국립 평생교육진흥원 등 유수 기업, 대학, 정부 기관이 미래를 대비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코세라의 기업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AI 번역 기능을 통해 한국 대학의 인기 강좌들도 여러 언어로 번역 서비스된다.

연세대학교의 한국어 첫걸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명상: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성균관대학교의 머신러닝 기초,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의 클라우드 IoT 플랫폼으로 프로그래밍하기 등의 강좌가 21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이 이제 수준 높은 한국어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학교의 한국어 첫걸음은 팬데믹 기간에 등록자가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23년에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기 강좌 상위 10위에 선정됐다.

현재 190개국에서 270만 명이 코세라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2%가 여성이고 40%는 30~39세에 분포되어 있다.

제프 마기온칼다(Jeff Maggioncalda) 코세라 CEO는 “2016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학력자는 AI의 영향이 없다고 봤으나, 2023년에는 모든 사람이 AI의 영향력 아래 놓인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현재의 기술로 50%는 AI로 대체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한국은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언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AI의 힘을 활용해 4000개 이상의 강좌를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한국 수강생에게 전례 없는 접근성과 유연성을 제공하고 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코세라가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니셔티브와 기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도(Supervised) 머신 러닝과 같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를 포함하여 4400개 이상의 강좌가 한국어로 제공되며 여기에는 DeepLearning.AI와 스탠퍼드에서 제공하는 회귀 및 분류, 예일대에서 제공하는 금융 시장, 딥러닝 솔루션의 학습 방법 배우기 등이 있다. 수강생은 강좌 자료, 동영상 강좌 자막, 퀴즈, 평가, 동료 검토 지침, 토론 주제 등을 모두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유수 대학의 70개 이상의 강좌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21개 언어로 번역 서비스된다.

GenAI 아카데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탠퍼드 온라인, 밴더빌트 대학교, DeepLearning.AI, 구글 클라우드, AWS 등 최고의 대학과 기업에서 제공하는 실무 및 임원진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GenAI가 오픈됐다.

코세라 코치(베타)는 코세라 플러스 구독자나 기업용 코세라, 정부용 코세라 수강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개인화된 피드백 제공, 질의응답 및 동영상 강좌와 리소스를 요약하는 GenAI 기반 가상 학습 도우미다. 코세라 코치 역시 한국어를 지원한다.

코세라 코스 빌더는 모든 기업과 정부 또는 교육기관 고객이 대규모의 맞춤형 비공개 강좌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교육 개발 도구다. 강좌 생성자는 코세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산학 파트너의 모듈과 자사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다. 코세라 코스 빌더는 프롬프트에 따라 강좌 구조, 강좌 설명, 자료, 과제 및 용어집을 포함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접근성 높은 학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 혁신: 한국 수강생의 33%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코세라에 접속한다. 플랫폼 혁신을 통한 최적화된 기능으로, 모바일에서 강좌 다운로드, 진도 및 퀴즈 동기화, 하이라이트 메모, 캘린더 동기화 등을 할 경우 데이터 소비가 최소화된다.

코세라는 2012년 스탠퍼드 컴퓨터 과학 교수인 앤드류 응(Andrew Ng)과 다프네 콜러(Daphne Koller)에 의해 세계적 수준의 학습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출범했다. 2023년 12월 31일 현재 1억4300만 명의 등록 학습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학습 플랫폼 중 하나다. 코세라는 전 세계 325개 이상의 대학 및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강의, 전문 과정, 전문 자격증, 가이디드 프로젝트,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및 자격증을 제공한다. 전 세계의 기업 및 기관은 데이터 과학, 기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원, 시민 및 학생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에 코세라를 활용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