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모터스포츠

[단독] 한국타이어, F1 대신 포뮬러 E에 집중한다

발행일 : 2022-05-04 01:57:27
[단독] 한국타이어, F1 대신 포뮬러 E에 집중한다

한국타이어가 2022/2023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 대회를 앞두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포뮬러 1 월드챔피언십(이하 F1) 공식 공급보다 후원이 확정된 포뮬러 E 대회에 집중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F1 대회를 주관하는 FIA는 일정 주기마다 타이어 회사로부터 공급 입찰서를 받은 후 심사를 거쳐 기술 승인을 내어준다. 이후에 기술 승인을 받은 회사 중에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하게 되는데, 한국타이어도 지난 2018년에 F1 2020~2023 시즌 타이어 독점 공급을 위한 ‘기술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20~2023 시즌 공식 파트너는 피렐리가 선정됐다.

F1은 최고출력 700마력의 엔진을 얹고 최고시속 350㎞로 질주하기 때문에 최상위 수준의 타이어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타이어 규격 및 치수(Tire Size & Dimension), 내구성(Durability), 컴파운드 종류별 그립 특성과 마모성능(Compound grip & wear performance), 성능저하 허용치(Degradation), 최적 타이어 사용온도(Temp. working range), 코너링 성능(Peak cornering force) 등에 관한 기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FIA의 엄격한 요구 기준을 통과해야 기술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단독] 한국타이어, F1 대신 포뮬러 E에 집중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F1과 포뮬러 E 대회는 사실상 동급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특히 최근 F1에서 나온 팀들이 포뮬러 E로 가고 있어서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포뮬러 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전기차 경주대회로, 5개 대륙에 걸쳐 전 세계 중심 도시에서 순수 전기차만을 사용해 경주를 벌이는 친환경 레이싱 대회다. 2014년 첫 번째 레이스를 개최한 이래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소음이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심의 공공도로에 이벤트 서킷을 조성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기존 모터스포츠 대회들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현재 ‘포뮬러 E’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2세대(Gen2) 경주차에는 미쉐린이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서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성능 향상 모델인 3세대(Gen3)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포뮬러 E'의 원메이크 공식 타이어 공급사이자 테크니컬 파트너로 활동하게 되며, 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포뮬러 E' 대회의 공식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경주차들은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레이싱을 펼치게 된다.

[단독] 한국타이어, F1 대신 포뮬러 E에 집중한다

포뮬러 E 대회는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DS, 재규어 등 총 10개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각 사가 보유한 최신 전기차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해 8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1~2022시즌 최종전이 열릴 예정이다.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인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2011년부터 8년 연속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Deutsche Tourenwagen Masters)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입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르망24시(Le Mans 24h), FIA 포뮬러 3 유러피안 챔피언십(F3 European Championships) 등 유수의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을 한 바가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달 중 충남 태안에 완공한 테스트 트랙 ‘테크노링’을 기자들에게 오픈한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런 시설을 못 봤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보면 기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