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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한국음악을 전공했던 문화예술학 김소영 박사! 진정한 연구자의 길로 나아가며

발행일 : 2021-08-11 18:24:08

김소영 박사는 석사 때까지 한국음악을 전공한 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학습자의 창의·인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 연구>라는 박사 학위 논문으로 문화예술행정경영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질 높은 연구를 통해 진정한 연구자가 되겠다는 김 박사를 만나 한국음악과 문화예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이하 김소영 박사와의 일문일답.
 
Q1. 김소영 박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학-석사과정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하고, 박사는 문화예술학박사를 전공, 현재는 (사)미디어전략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소영 박사입니다.
 
Q2. 한국음악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호기심 가득하고 예술적 감성이 풍부해지기 시작하던 시절, 어머님의 권유로 한국음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음악에서 중심에 있는 리더의 악기인 피리에 매력을 느껴 전공을 하게 되었고, 대학에 졸업 후 다양한 연주활동과 교육활동을 하였습니다.
 
졸업 후 여느 동기들처럼 국악관현악단에 입사하여 피리 제2수석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했고, 아울러 예술강사 활동 등을 통하여 관객들과 학생들에게 우리 국악을 친숙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활동과 노력을 했습니다.

김소영 박사가 한국에듀테인먼트학회에서 2021년 4월에 발표한 ‘온택트 시대 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 변화에 주는 영향 분석’. 사진=김소영 제공 <김소영 박사가 한국에듀테인먼트학회에서 2021년 4월에 발표한 ‘온택트 시대 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 변화에 주는 영향 분석’. 사진=김소영 제공>

Q3. 어려서부터 한국음악을 전공하셨는데 박사는 문화예술행정경영을 전공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저는 국악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한국음악의 변화를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통해 접하고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한국음악을 바라보고 연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음악의 보존과 활용가치 등 한국음악이라는 무형문화재에 대한 가치 인식과 이를 통한 국악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치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여러 배움을 통해 예술을 대하는 전문가와 일반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준에 맞는 공연 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음악 전공자이지만 실전 외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문화예술행정경영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어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Q4. 한국음악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이 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나요?
 
전문가 혹은 소수인원들이 주고받는 예술 영역이나 장르가 아닌 대중적으로 생활 속에서 보편화되고 대다수가 즐기고 수시로 듣고 공감하는 소통하는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국악에 거리감을 느끼는 대중들에게 거리를 좁히기 위해 동떨어진 음악장르가 아닌 친근하게 다가가는 하나의 음악의 콘텐츠로 좀 더 많은 노출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옛것의 정통성만을 고집하지 말고 서양음악, 대중음악, 미디어노출 등에 꺼려하지 말고 여러 형태로서의 국악 장르 변화의 시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악 대중화의 의미를 국악의 퇴색, 질적 저하가 아니라 대중들에게 너무 소외된 국악을 일반적으로 생활 속에서 쉽게 들려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근한 국악으로 수용되기 바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에듀테인먼트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한국에듀테인먼트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Q5. 한국음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예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아직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만이 가진 고유의 음악인 한국음악은 정말 독특하고 세련된 음악입니다.
 
전통성을 지닌 한국음악을 퓨전 형태로 또는 한국음악과 여러 예술 장르를 현재의 대중의 취향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성을 추구하는 실험적인 대중화 요소도 필요하며 이를 통한 한국음악의 저변 확대에 여러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Q6. 지금하시고 있는 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미디어전략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학 강의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연구원으로 있는 미디어전력연구소는 스마트미디어로 디지털 융복합이 본격화되면서 미디어스포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라는 콘텐츠라는 전반에 대한 이해와 융복합적 사고 및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에 걸맞은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가 집단의 논의의 장은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고 이에 관한 학문적인 연구 및 논의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연구원으로서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과학회에서 논문발표 우수상을 수상하는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지속가능과학회에서 논문발표 우수상을 수상하는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Q7. 연구자로서 발표한 논문 중 특별히 소개할 논문이 있나요?
 
제가 발표한 논문 중 한국에듀테인먼트학회에서 2021년 4월에 발표한 ‘온택트 시대 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변화에 주는 영향 분석’과 6월에 (사)지속가능과학회에서 발표한 ‘미디어 영향력이 프로야구 인기상승에 미치는 효과 연구’, 이렇게 두 편이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 논문인 ‘온택트 시대 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변화에 주는 영향 분석’은 COVID-19라는 팬데믹 현상의 사회적 변화를 맞이하여, 문화예술교육은 전통적 교육방식인 대면교육에서 온택트 온라인교육으로의 전환점에서, 문화예술교육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택트라는 환경이 문화예술교육과 연계되고, 사회적 환경변화의 변화된 교육환경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효과와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고 보다나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온택트 시대라는 사회적 변화를 맞이한 문화예술교육 소비자의 온라인 기반의 온택트 교육적 경험에서, 교육내용과 비용, 시공간적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나, 교육방식이나 교육 시 나타나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인 창의성과 사회적 소통, 상호 교류적인 측면이 활성화되고 확대되어, 온택트 온라인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에 발전적이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온택트 시대에 좀 더 활발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논문으로서, 한국에듀테인먼트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듀테인먼트 학회 우수논문상 ‘온택트 시대 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변화에 주는 영향 분석’(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한국에듀테인먼트 학회 우수논문상 ‘온택트 시대 문화예술교육이 소비자의 환경변화에 주는 영향 분석’(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두 번째 논문은, ‘미디어 영향력이 프로야구 인기상승에 미치는 효과 연구’라는 논문으로, 스포츠는 지역과 인종,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게 하는 세계 공통의 언어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인이 사회생활에 있어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는 우리생활의 한 분야로 크게 자리 잡았고, 프로스포츠는 경제성장의 발전에 따라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미디어 매체의 발달에 따라 프로스포츠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프로스포츠 중 프로야구가 이러한 인기를 누리게 된 이유에는 뉴미디어 매체와 결합하여, 프로야구 관련 서비스를 팬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었던 것이 크게 작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새로운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며 인기는 급상승했고 1.000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뉴미디어 매체가 프로야구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지적하였고, 이러한 연구 배경을 토대로, 프로야구에서 미디어가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디어가 분명히 프로야구 흥행에 절대적인 성공요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디어가 프로야구 성장에 미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익창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요소에는 광고, 홍보, 중계권료 등 흥행에 관련된 여러 영향력이 있지만, 차후 이러한 요소에 대하여 뉴미디어 매체와 프로야구가 상호보완적 프로야구 인기 상승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습니다. 본 논문으로 2021년 6월 (사)지속가능과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속가능과학회 논문발표 우수상 ‘미디어 영향력이 프로야구 인기상승에 미치는 효과 연구’(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지속가능과학회 논문발표 우수상 ‘미디어 영향력이 프로야구 인기상승에 미치는 효과 연구’(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Q8. 한국음악이 한류에 힘입어 세계화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한국의 아이돌 BTS가 그들의 음악에 한국 전통음악의 요소인 추임새를 넣어 곡을 발표하였습니다. 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그 곡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이를 두고 추임새가 이렇게 어울릴 수 있구나 라며 색다르다며 전혀 이질감 없는 어울림에 놀라워했습니다.
 
이런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러 예술 장르와 국악과의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며 처음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하며 국악이라는 전통음악이 왜곡되는 것이라며 타박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관심이 현재의 무관심에 멀어진 대중들도 호기심이 생겨나서 호응을 하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외국인들에게도 국악을 알리는 작은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음악은 가, 무, 악, 의(노래, 무용, 음악, 의상)가 합쳐진 음악입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요소들은 한국만이 가진 고유한 전통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연주하거나 감상할 때, 그리고 외국에서 마주칠 때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예로부터 온고지신이라는 말처럼 옛것을 받아들여 새로움을 추구하다는 뜻이 말해주듯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뒤쳐져 사라져버리는 국악이 아니라 국악이라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여러모로 발전을 위해 예술계의 타 장르와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악장르에 대한 시야와 기회가 넓혀지고 다양한 기회를 접하여 한 시대에 머무르는 음악이 아닌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지속가능과학회에서 논문발표 우수상을 수상하는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지속가능과학회에서 논문발표 우수상을 수상하는 김소영 박사. 사진=김소영 제공>

Q9. 마지막으로 김 박사님의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음악을 전공했지만, 침체된 한국음악의 더딘 행보에 회의를 느껴, 박사과정은 문화예술학박사 과정을 공부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박사과정에서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안목을 넓혀주었습니다.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진정한 연구자이므로, 질 높은 연구를 위해서, 연구에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박사 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 새로운 목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컴프 학술대회(SCI급 4개 학회 공동 주최)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소기의 성과를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해 최대 목표였고, 두 번째는 오래 동안 준비한 책을 발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위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저 자신 부단한 노력과 인내를 갖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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