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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정통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 90’으로 재도약 노린다

발행일 : 2021-06-28 07:00:00
랜드로버, 정통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 90’으로 재도약 노린다

73년의 랜드로버 역사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모델을 꼽으라면 단연 디펜더라고 할 수 있다. 디펜더는 랜드로버 그 자체로 여겨지면서 랜드로버의 오랜 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해오고 있는 차다. 특히, 숏보디 모델인 디펜더 90은 랜드로버의 정통성을 가장 강렬히 드러내는 오프로더다. 랜드로버는 올 뉴 디펜더 90을 통해 이러한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한편, 랜드로버의 미래지향적인 첨단 기술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1948년 세상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디펜더는 그 시대에도 가장 앞서 나가는 네바퀴굴림 오프로더로 인정받으며 등장과 더불어 소비자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얻었다.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올 뉴 디펜더 역시 출시와 함께 2021 ‘올해의 세계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해 톱기어, 모터트렌드, 오토카 등의 자동차 언론과 평가 기관으로부터 50개가 넘은 상을 휩쓸었다.

올 뉴 디펜더는 세상에 나오기 전 매우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합해 총 120만㎞를 달렸으며, 개별 테스트 4만5000회, 엔지니어링 테스트 6만2000회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50℃가 넘는 사막과 영하 40℃ 이하의 북극, 고도 3000㎞가 넘는 미국 콜로라도의 로키산맥 등 혹독한 환경에서 극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랜드로버, 정통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 90’으로 재도약 노린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최근에 새롭게 내놓은 올 뉴 디펜더 90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오리지널 디펜더의 모습을 쏙 빼닮았다. 디펜더 특유의 각진 실루엣과 당당하고 힘찬 스탠스에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특히 앞뒤로 짧은 오버행 그리고 그에 따른 높은 접근각(31.5°)과 이탈각(35.5°)이 그 자신감에 근거를 더해준다. 여기에 스페어타이어가 달린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와 알파인 라이트, 원과 사각형이 조합된 헤드램프 등의 디펜더 고유 디자인 요소까지 더해져 진보에 진화가 거듭된 미래형 디펜더의 모습을 완성했다.

올 뉴 디펜더 90 역시 랜드로버의 최신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 위에서 빚어졌다.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튼튼한 알루미늄 보디로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디펜더는 과거 보디 온 프레임에 비해 3배 이상 강한 강성을 나타낸다. 덕분에 올 뉴 디펜더 90은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달려보면 올 뉴 디펜더에 적용된 랜드로버의 현재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최근 4P(Product· Price· Powertrain· PIVI Pro) 전략을 선언하고 이후 들여오는 모든 모델에 대해 이를 일괄 적용하고 있다. 올 뉴 디펜더 역시 이에 따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가 더해진 신형 인제니움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재규어 랜드로버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피비 프로)가 들어가는 등 첨단 기술로 중무장했다.

랜드로버, 정통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 90’으로 재도약 노린다

신형 인제니움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58.1㎏·m의 풍부한 힘을 자랑하며 어디를 달리든 부족함 없는 원동력을 만들어낸다. 특히 지체 없이 작동하는 트윈 터보차저와 정교한 전자식 가변 노즐 시스템 덕에 엔진 회전수 2000rpm 범위에서 최대토크의 90%가 발휘될 정도로 엔진의 응답성이 빠르고 뛰어나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효율과 성능을 소폭 올렸다.

PIVI Pro(피비 프로)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유사한 직관성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메뉴를 한 화면에 배치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운전 중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전용 전원이 마련돼 있어 부팅과 작동에 간섭이 없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까지 갖춰 편의성을 더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업데이트는 최대 2주 안에 설치될 수 있도록 예약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수입차 최초로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재규어 랜드로버 모델 전용의 티맵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지난해 올 뉴 디펜더 110부터 순정형 내비게이션으로 탑재했다.

랜드로버, 정통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 90’으로 재도약 노린다

올 뉴 디펜더 90에도 랜드로버 네바퀴 굴림 기술력의 시그니처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 등이 탑재돼 노면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천재적인 주행 성능을 뽐낸다. 특히, 랜드로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Sight Ground View)로 보닛 아래의 노면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고, 센서가 물의 깊이를 파악하고 PIVI Pro에 정보를 안내하는 도강 수심 감지 기능(Wade Sensing)까지 탑재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올 뉴 디펜더 90은 단순히 디펜더의 숏보디 모델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리지널 디펜더의 정통성과 랜드로버의 헤리티지를 대변하는 궁극의 오프로드 차량이다. 그러면서 온로드 주행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까지 갖춘 전천후 SUV다. 랜드로버가 고이 지켜온 모험심과 유산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으로 담아내고 싶은 운전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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