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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뮤지컬] 음악극 ‘더 클라운’ 빨간코 클라운! 흰색 마스크를 통한 현시대의 공감

발행일 : 2020-07-24 08:36:08

하남문화재단 상주단체 극단 벼랑끝날다 제작, 이용주 작/연출, 음악극 <더 클라운(The Clown)>이 7월 24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앞서, 23일 리허설 공연이 진행됐다.
 
넌버벌 휴먼 클라운 쇼로, 전제적인 이야기와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보는 즐거움과 내면의 감정 공유는 이어져 감동을 준다. 빨간코 클라운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클라운에 흰색 마스크를 부여함으로써 현시대의 공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은, 나의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가 있다.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 빨간코 클라운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클라운! 흰색 마스크로 대표되는 현시대의 공감과 공유!
 
클라운은 서양 연극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 중 하나이다. 빨간코 클라운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클라운은 서커스의 역사와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커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나와 관객들을 재미있게 웃겼던 사람을 뜻하는데, <더 클라운>의 클라운은 현시대의 공감 포인트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더 클라운>에 등장하는 클라운은 빨간색 코 안쪽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 흰색 마스크는 시대의 아픔과 절제, 노력을 공유하는 상징임과 동시에, 말하지 않는 혹은 이 작품에서 비언어적 표현으로 보이는 노래와 의성어 또한 마음껏 표출하지 못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대의 특별한 클라운은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은 음악과 움직임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작품이다. 대사가 거의 없는 무언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 관람하면 국경과 언어, 인종과 문화를 넘어 세대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정서적 소리, 정서적 언어에 집중한 작품이라고 느낄 수 있다.
 
◇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와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의미는?
 
음악극 <더 클라운>은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 이루는 전체의 이야기와 각각의 에피소드에 맞춰 이뤄지는 사랑과 희망, 그리움과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관객은 장면에 따라 클라운을 시각적인 집단으로 느낄 수도 있고,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는 개인으로 느낄 수도 있다.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첫 번째 이야기인 Odd Family(이상한 가족)는 이애경, 양성훈, 이승호, 이혜원, 두 번째 이야기인 My Typewriter(나의 타자기)는 엄소연, 권동원, 김혜정, 세 번째 이야기인 Magic Frame(신기한 프레임)은 강선영, 진민범, 신승희. 네 번째 이야기인 Prison Break(탈옥)는 채창도, 오지영, 김서영이 출연한다.
 
전제적 이야기와 각각의 이야기에서 무대에 등장하는 소품은, 눈에 보이는 원래의 용도와 상황에 맞는 발전된 용도로 모두 사용된다. <더 클라운>에서 사다리는 원래 용도대로 올라가는 도구이기도 하고, 이동과 여행을 위한 배가 되기도 한다.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하나의 소품을 여러 가지로 활용하는 것은 무대 공연에서 소품 활용도를 높인다는 현실적인 측면과 함께, 클라운이 가진 내면의 또 다른 세계처럼 각각의 도구와 소품 또한 또 다른 본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는 정서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더 클라운>을 행동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내면의 이야기라는 것을 공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주는 재미에 머물지 않고, 그 안에 있는 클라운에 감정이입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 고품격 클라운 음악극
 
<더 클라운>에서 클라운들은 “빠라라라 빠라라라 빠빠” 등 의성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를 부른다. 노래에서도 메시지보다는 정서적 뉘앙스를 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음악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곡가 심연주의 ‘드라뮤지션(DRAMUSICIAN)’은 <더 클라운>에서 배우들의 움직임에 노래와 소리로 생명감과 생생함을 불어넣는다. 피아노, 아코디언, 첼로, 클라리넷 등으로 이뤄진 연주자 그룹으로, 비언어적 공연에서 비언어적 표현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 느끼게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더 클라운’ 공연사진. 사진=극단 벼랑끝날다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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