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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분석] 닛산 알티마, 무엇이 달라졌나

발행일 : 2020-03-10 00:00:00
[집중 분석] 닛산 알티마, 무엇이 달라졌나

지금 일본 완성차업계의 기둥을 떠받히는 주역은 중형차 3총사다. 1976년 혼다 어코드를 필두로 1980년 토요타 캠리, 1992년 닛산 알티마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전 세계에 일본차의 우수성을 알렸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에서의 장악력은 압도적이다.

한국 시장에는 어코드, 알티마, 캠리의 순으로 선보였다. 세 차종은 데뷔 후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국내 중형차시장의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등장한 닛산 알티마는 탄탄한 기본기와 혁신적인 신기술이 돋보인다. 어떤 것들이 눈길을 끄는지 살펴보자.

▲세계 최초 가변 압축비 엔진

[집중 분석] 닛산 알티마, 무엇이 달라졌나

닛산은 브랜드에서 알티마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새로운 파워트레인 개발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감행했다. 그렇게 닛산 최초로 하나의 변경 모델에 2개(2.0ℓ, 2.5ℓ)의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도입했다. 경쟁 모델인 캠리가 2.5ℓ와 하이브리드, 어코드가 1.5ℓ 터보, 2.0ℓ 터보, 2.0ℓ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것과 차이를 보인다.

먼저 신형 알티마 2.5 스마트와 2.5 테크 트림에 탑재되는 엔진은 이전 세대에 적용됐던 포트분사(MPI) 엔진에서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된 4기통 2.5ℓ 직분사 엔진이다. 부품 및 디자인 부분에서 80%가 새롭거나 재설계된 부품으로 구성된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24.9㎏·m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12.9㎞/ℓ의 우수한 연비를 획득했다. 배출가스 저감과 소음진동(NVH)도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됐다.

2.0 터보 트림에 탑재된 엔진은 닛산이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가변압축비 엔진인 2.0ℓ VC-터보(Variable Compression Turbo) 엔진이다. 역사상 가장 진보된 내연기관으로 평가 받고 있는 VC-터보 엔진은 닛산만의 독보적인 가변 압축 기술을 적용, 내연기관 설계 혁신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 Auto)’가 진행하고 있는 ‘2020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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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1996년 VC-터보 엔진 연구를 시작해 약 20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1998년 가변 압축비의 핵심인 멀티링크 메커니즘을 발명했다. 여기에 100개 이상의 엔진 프로토타입에 대해 300만㎞, 3만 시간 이상의 로드 테스트를 철저히 진행해 안전성 및 완성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VC-터보 엔진의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은 운전자의 페달 인풋과 주행상황에 맞게 엔진 내부에 있는 멀티 링크의 각도를 즉각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엔진 압축비를 8:1(고성능)에서 14:1(고효율) 사이를 가변적으로 움직이게 설계했다. 여기에 다분사 방식(multi-point injection, MPI) 및 직분사 방식(Direct Injection Gasoline, DIG™)을 모두 활용 모든 조건에서 효율성과 출력의 밸런스를 조정함으로써, 우수한 효율성과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VC-터보 엔진의 또 다른 차별점은 콤팩트한 패키징과 경량화 기술이다. 엔진 블록과 실린더 헤드는 경량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멀티 링크를 고탄소강 합금 소재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V6 3.5ℓ VQ 엔진 대비 무게를 약 18㎏ 정도 경량화해 엔진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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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력으로 개발된 VC-터보 엔진은 5세대 알티마에 탑재된 V6 3.5ℓ VQ 엔진 대비 퍼포먼스가 15% 개선,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리터당 복합연비 12.2㎞/ℓ의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다.

여기에 두 모델 모두 업그레이드된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와의 조합된다. 엑스트로닉 CVT에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변속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D-스텝(D-Step)' 튜닝이 적용되어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변속 감각을 제공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엑스트로닉 CVT의 경우, 이전보다 락업(lock-up) 영역이 더욱 넓어져 연비 효율성도 증대되었다.

▲강화된 안전성…동급 최고 수준

신형 알티마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높이고,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최첨단 안전 기술들을 탑재함으로써 닛산의 안전 철학 '세이프티 실드(Safety Shield)'와 함께 브랜드 기술 방향성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신형 알티마는 미래의 엄격한 안전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설치된 에어백 이외에 사이드 커튼 에어백,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장착 측면 에어백, 앞좌석 무릎 에어백 등 총 10개의 기본 에어백이 장착되어 충돌 시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해 준다. 특히 전면, 측면, 후면 등 차량의 전방위를 모니터링하고 경고 알림을 제공하는 '세이프티 쉴드 360' 기반의 안전 기술들을 대거 탑재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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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Intelligent Around View Monitor)는 모니터를 통해 차량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360°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운전자가 차량 주변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도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며, 쉽고 편리한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Intelligent Distance Control)는 앞쪽 범퍼에 설치된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와 상대 속도를 계산,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기술이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질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적용해 적정거리를 유지한다. 그럼에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계속 밟는다면 가속페달의 위치를 위로 올려 운전자가 발을 떼도록 유도한다.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Intelligent Forward-collision Warning)는 전방 주행 차량뿐 아니라 그 앞 차량의 상대적인 속도 및 거리를 감지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사고 위험이 있다고 예측되면, 운전자에게 시·청각으로 경고한다. 전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을 대폭 낮춰준다.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Intelligent Emergency Braking with Pedestrian Detention)는 내장된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전방을 모니터링하고 앞 차와 간격 유지 및 충돌 방지를 위해 경고 시스템을 작동한다. 앞 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리며, 운전자가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부분적으로 제동을 가한다. 여전히 간격이 가까우면 더욱 강력한 제동을 가해 충돌 위험을 낮춰준다. 새롭게 향상된 보행자 인지 기능을 갖춘 긴급 브레이크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알티마의 이 안전 시스템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주관한 ‘2019 보행자 안전성 평가’ 중형 세단 부문에서 ‘우수(Superior)’ 등급을 획득, 안전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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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Intelligent Lane Intervention)은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이 감지될 시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통해 신호를 주며, 차선을 벗어나려고 하면 가벼운 제동을 걸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리전트 운전자 주의 경보(Intelligent Driver Alertness)는 부주의한 운전 패턴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 사고를 경감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Blind Spot Warning), 후측방 경고 시스템(Rear Cross Traffic alert), 오르막길 주행 제어장치 (Hill start Assist), 인텔리전트 오토 헤드라이트(Intelligent Auto Headlight) 등 동급 최고의 첨단 안전 기술을 제공한다.

알티마는 이 같은 안전 시스템에 힘입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주관하는 충돌시험 결과, 2020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을 수상했다.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및 톱 세이프티 픽을 연속으로 획득한 것이다. 또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주관 ‘2019 보행자 안전성 평가’ 중형 세단 부문 ‘우수(Advanced)’ 등급 획득 등 수많은 수상 실적이 있다.

가격은 2.5 스마트가 2910만원, 2.5 테크가 3500만원, 2.0 터보가 4080만원이다. 2.5 테크와 2.0 터보에는 2.5 스마트에 없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차간거리 제어,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국산 중형차 수준의 가격대인 알티마는 대폭 향상된 상품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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