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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북부터 리딩북까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은 독서법은? 밀리의 서재

발행일 : 2019-09-03 14:13:26

신(新)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는 언뜻 보기엔 독서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세대다. 텍스트보다는 영상에 익숙한 이들은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그만큼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독서 콘텐츠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콘텐츠들의 핵심은 이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전달하고, 그들이 친숙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채팅 형태로 독서하는 ‘챗북’과 셀럽의 목소리로 듣는 ‘리딩북’, 독서 앱 상에서 자신이 읽은 책은 물론 감명받은 문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밀리의 서재에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 어려운 책은 채팅하듯, 읽고 싶었던 책은 ‘셀럽’ 목소리로... 챗북•리딩북 통해 독서 친근감 높인다
 
책의 내용을 채팅 형태로 풀어낸 ‘챗북’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부담 없이, 또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독서 콘텐츠다. 챗북은 책의 내용을 마치 카톡 대화방을 보듯 대화 형태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익숙함이 가장 큰 무기다.
 
글씨가 가득한 전자책과 같은 기존 독서 콘텐츠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책’이 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이에 반해 챗북은 평균 15~20분 내외의 대화로 친근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챗북을 보다가도 클릭 한 번이면 원문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독서도 가능하다.

밀리의 서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채팅형 독서 콘텐츠 ‘챗북’.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채팅형 독서 콘텐츠 ‘챗북’.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챗북의 핵심은 책의 내용을 대화 형태로 얼마나 쉽게 ‘각색’하느냐에 달렸다. 챗북을 세계 최초로 소개한 월정액 독서 앱 밀리의 서재가 챗북을 위해 실제 방송작가, 극작가로 이루어진 전문 작가진을 꾸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화 형태로 쉽게 각색되었다’는 특징 덕에 챗북은 특히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인문•사회 분야뿐 아니라 전문 지식을 집약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각광받는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약 44권의 챗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챗북’으로 읽는 독서 콘텐츠.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챗북’으로 읽는 독서 콘텐츠.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인기 연예인이나 특정 분야의 ‘핫’한 셀럽이 직접 책의 핵심 내용을 읽어주는 ‘리딩북’도 인기다. 밀레니얼 세대는 SNS의 카드 뉴스와 같이 정보를 요약해서 전달하는 방식의 콘텐츠에 익숙하다.
 
여기에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관심이 있던 셀럽이 직접 그들의 목소리로 책 내용을 요약해준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을 더욱 낮췄다. 전자책에는 부담을 느껴도 ‘유명인이 읽어주는 오디오 콘텐츠’에는 쉽게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뮤지선 장기하가 읽은 ‘팩트풀니스’, 베스트셀러 작가 이기주가 직접 읽어주는 ‘언어의 온도’, 인기 유튜버 박막례가 참여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이 최근 밀리의 서재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딩북이다.

연예인이나 셀럽이 직접 30분 만에 읽어주는 ‘리딩북’ 콘텐츠.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연예인이나 셀럽이 직접 30분 만에 읽어주는 ‘리딩북’ 콘텐츠.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기존 채팅형 콘텐츠들이 로맨스나 팬픽과 같은 창작 콘텐츠를 담은 것과 달리 ‘밀리 챗북’은 원작 도서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챗북이나 리딩북과 같이 책을 접하기 쉽게 재가공한 콘텐츠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이들에게 ‘독서가 생각했던 것처럼 버거운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공유’가 익숙한 세대, ‘실시간 인용문’으로 “지금 꽂힌 문장도 공유해요”
 
단순히 콘텐츠에만 변화를 준다고 해서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수는 없다. 이들이 SNS를 통해 일상과 자신만의 스타일을 쉴 새 없이 공유하는 것처럼, 책을 읽고 접하는 환경도 이들에게 익숙한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월정액 독서 앱 밀리의 서재가 앱 상에서 지속해서 다양한 독서 경험을 주는 이유다.
 
밀리의 서재 앱 상에서는 서로의 서재를 팔로우(구독)하며 타인의 서재를 둘러보거나 댓글을 달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다. 자신이 읽은 책을 자신의 서재에 담아 노출하고, 블로그 형태로 책의 서평을 쉽게 남길 수도 있다. ‘책 읽기’라는 독서의 행위와 정의를 눈으로만 읽는 책에서 보고, 듣고, 공유하며 흥미를 더하는 방향으로 확장한 셈이다.
 
‘실시간 인용문’은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기능이다. 앱 상에서 전자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내 서재에 인용문으로 등록할 수 있는데, 이렇게 등록된 인용문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실제로 밀리의 서재 앱 첫 화면에서는 현재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꽂힌’ 그 문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인용문을 공유할 수 있는 밀리의 서재 화면.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실시간으로 인용문을 공유할 수 있는 밀리의 서재 화면.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이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팀장은 “밀리의 서재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책을 읽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단순히 독자와 독서의 접점을 늘리는 방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독서가 하나의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인식될 수 있도록 ‘독서 행위’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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