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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재미없다고? 책맥부터 전시회와 함께하는 도슨트북, 챗북까지! 요즘 뜨는 ‘색다른 독서법’ 밀리의 서재

발행일 : 2019-08-28 13:22:39

곳곳에서 독서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맥주와 함께 책을 즐기는 ‘책맥’부터, 독서와 전시를 한 번에 즐기는 ‘도슨트북’,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 친근한 형태로 즐기는 ‘챗북’이 대표적이다. 수제맥주 펍, 전시회 등 독서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곳에서도 책을 접하고 독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러한 독서법은 모두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도서관이나 집에서 조용하게 책에 집중해야만 ‘독서’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통념에서 보면 조금은 낯선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취향을 SNS로 드러내는 것을 즐기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체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2030 세대에는 이러한 방식의 독서가 색다른 문화 소비 행태로 인식되며 빠르게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맥주와 함께 책을 즐기는 ‘책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맥주와 함께 책을 즐기는 ‘책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 “나 이런 책 읽는 사람이야” 책맥에 빠진 사람들
 
맥주와 함께 책을 즐기는 ‘책맥’은 새로운 독서법의 대표주자다. 특히 수제 맥주 전문점이나 유명 펍에서는 이러한 ‘책맥’ 트렌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52시간제가 확산되며 이른바 ‘힙한’ 느낌을 주는 음주 문화가 소주나 양주에서 맥주로 옮겨간 사회문화상도 ‘책맥 문화’ 형성에 일조했다.
 
맥주와 책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만남에도 불구하고 책맥이 인기를 끄는 현상의 밑바탕에는 ‘자신만의’ 취향을 보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작용하고 있다. 펍은 여러 가지 수제 맥주를 통해 나만의 취향을 드러내고, 문화 콘텐츠에 대한 대화 주제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소라는 점에서 책과 연결고리가 있다.

밀리 플레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책맥.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 플레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책맥.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수제 맥주를 즐기며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서 이미 일반적인 맥주가 아닌 ‘수제 맥주’를 즐길 정도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요즘 관심 있는 작가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에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책맥’이 ‘나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 가장 적합한 접점인 셈이다.
 
월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는 아예 이런 ‘책맥족’을 겨냥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밀리의 서재는 데일리샷과 함께 서울, 경기, 부산에서 ‘책맥하기 좋은 펍’ 63곳을 ‘밀리 플레이스’로 선정, 해당 밀리 플레이스를 방문 시 밀리의 서재 구독 회원일 경우 매일 맥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트한스, 부산의 고릴라브루잉컴퍼니, 갈매기브루잉 등 수제맥주 애호가들이라면 한 번씩 들어봤을 만한 펍들도 참여하며 맥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는 데일리샷과 함께 ‘책맥’하기 좋은 펍 63곳을 ‘밀리 플레이스’로 선정하고 밀리 플레이스 방문 시 밀리의 서재 구독 회원에 한해 매일 맥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는 데일리샷과 함께 ‘책맥’하기 좋은 펍 63곳을 ‘밀리 플레이스’로 선정하고 밀리 플레이스 방문 시 밀리의 서재 구독 회원에 한해 매일 맥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 밖에선 ‘도슨트북’으로 독서와 전시 한 번에 즐기고, 집에선 ‘챗북’으로 대화하듯 편안하게 독서
 
‘혼여’, ‘혼캉스’ 등 1인 취미, 1인 여가 트렌드가 확산되며 등장한 새로운 독서법도 있다. 전시와 독서 경험을 합친 ‘도슨트북’과 채팅 형태로 독서 콘텐츠를 접하는 ‘챗북’이 대표적이다.
 
‘도슨트북’은 전시와 독서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다. 기존 전시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오디오 가이드와 달리, 도슨트북은 말 그대로 전시에 대한 해설을 전자책과 결합한 신개념 콘텐츠다. 도슨트북을 통해 전시장 방문 전후에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심지어 전시회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시를 접할 수 있어 ‘오감으로 즐기는’ 독서 경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회에 설치된 밀리의 서재 도슨트북 체험존.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회에 설치된 밀리의 서재 도슨트북 체험존.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생샷’ 전시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에서도 도슨트북을 제공한다. 밀리의 서재 앱 설치 및 정기 구독을 마치면 배우 전소민이 참여한 도슨트북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 티켓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집에서 혼자 편안하게 즐기는 ‘챗북’도 1인 취미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독서법으로 자리 잡았다. 챗북은 인문, 사회, 경제, 경영 등 다소 어려운 분야를 다루고 있는 서적도 채팅 형태로 쉽게 읽을 수 있게 한 채팅형 독서 콘텐츠로, 밀리의 서재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챗북은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며 독서를 ‘스낵컬쳐’ 형태로 인식하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도슨트북 배우 전소민 인터뷰 영상 캡쳐.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도슨트북 배우 전소민 인터뷰 영상 캡쳐.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이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 팀장은 “독서와의 다양한 접점을 통해 독서가 더 이상 부담스러운 행위가 아닌, 나의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취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경험이 확산되고 있다”며 “밀리의 서재는 이 외에도 유명 셀럽이나 전문가가 30분 만에 읽어주는 ‘리딩북’, 다양한 크레이어터와 함께 읽는 ‘밀리LIVE(라이브)’ 등을 활용해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쉽고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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