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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2019 송도맥주축제’(2) 달빛무대 ‘딕펑스’ 분명한 발음, 뛰어난 가사 전달력, 가볍고 경쾌한 스텝

발행일 : 2019-08-28 11:58:13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9 송도맥주축제>의 공연 중, 26일 축제무대의 ‘더치트랩’에 이어 달빛무대의 ‘딕펑스’의 공연 후기를 공유한다.

‘딕펑스’ 공연사진. 사진=송도맥주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딕펑스’ 공연사진. 사진=송도맥주축제조직위원회 제공>

◇ 첫 곡부터 관객에게 훅 들어온 ‘딕펑스’의 김태현
 
딕펑스(DICKPUNKS)는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박가람(드럼)으로 이뤄진, 2012년 Mnet 슈퍼스타K 4 준우승 팀이다. <2019 송도맥주축제> 축제무대 공연에서 딕펑스의 보컬 김태현은 첫 곡부터 무대 맨 앞까지 나와, 관객의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며 같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김태현은 노래를 부를 때 방향을 정면에서 좌, 우를 계속 바꾸며 다양한 위치에 있는 관객들을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골고루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감각적인 움직임일수도 의도한 동선일수도 있는데, 어떤 경우라도 훌륭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 분명한 발음, 고음과 연음으로 빠르게 부르는 시간에도 뛰어난 가사 전달력을 발휘한 김태현
 
<2019 송도맥주축제>에서 딕펑스의 김태현은 맑고 밝은 목소리로 명확하게 대사와 노래를 소화했다. 발음이 분명해 가사 전달력이 좋았는데, 고음으로 노래를 부를 때와 연음으로 빠르게 부르는 시간에도 명확하게 가사와 뉘앙스를 전달해,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춤을 출 때는 업바운스의 빠르고 가볍고 경쾌한 스텝을 밟았는데, 야외 공연장에서도 관객이 김태현의 리듬에 맞춰 뛰고 즐기기 용이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바이시클맨’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했는데, 딕펑스의 자전거는 밝고 산뜻한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
 
◇ 후렴구의 반복! 관객과 주고받는 시간에 능숙한 딕펑스
 
<2019 송도맥주축제>에서 딕펑스의 김태현은 정규 프로그램 마지막곡 ‘바이시클맨’과 앙코르곡 ‘좋다 좋아’를 부르기 전에,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알려줬는데, “같이 도와주면 좋은 부분”이라는 표현을 통해 관객에게 시킨다는 뉘앙스보다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많은 공연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일 수도 있고 김태현의 기본적인 인간 존중 정신일수도 있는데, 관객 또한 직접적이거나 혹은 정서적으로 배려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김태현을 비롯한 딕펑스는 노래를 주고받는 시간에 능숙했는데, 보컬만 관객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악기 소리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디테일한 강약과 완급을 조절했다. 관객과의 공감대 공유라는 측면에서 볼 때, 무척 똑똑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딕펑스가 앞으로도 더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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