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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뮤지컬] ‘그날들’ 재공연의 힘은 디테일! 최재웅과 윤지성의 눈물 나는 케미!

발행일 : 2019-03-30 18:41:32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작, 장유정 작/연출, 뮤지컬 <그날들>이 2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재공연을 통해 더욱 자유로워진 안무와 무대 동선을 보며 재공연의 힘은 디테일이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춤과 노래,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는 23명의 앙상블도 인상적이고, 최재웅과 윤지성의 눈물 나는 케미도 무척 감동적이다. 김광석의 노래가 가진 기본적인 정서를 새로운 이야기에 잘 풀어냈고, 아는 노래에 배우와 관객 모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재공연을 통해 더욱 자유로워진 안무와 무대 동선! 춤과 노래,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는 23명의 앙상블! 재공연의 힘은 디테일!
 
<그날들>은 재공연을 통해 앙상블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안무와 동선이 무척 자유로워졌다. 춤과 노래,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23명의 앙상블은 마치 아이돌 댄스를 보는 것 같은 웅장함을 발휘하기도 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액션신을 뮤지컬 무대에서 라이브로 보는 감동을 선사했는데, 편집과 카메라의 도움 없이 펼치는 라이브 액션신은 보기에는 쉬워도 실제로 무대에서 구현하기는 쉽지 않은 장면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재공연의 힘은 디테일이라는 것을 <그날들>은 깨닫게 만든다.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은 주크박스(Jukebox) 뮤지컬이다. 주크박스는 음악상자를 뜻하며, 왕년의 인기를 누린 대중음악을 뮤지컬의 노래인 뮤지컬 넘버로 재활용하여 만든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한다.
 
<그날들>은 군무의 절도와 주크박스 뮤지컬의 서정성을 모두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김광석의 노래가 가진 기본적인 정서를 새로운 이야기에 잘 풀어냈다. 20년 전과 왠지 닮아있는 이야기의 대비를 통해 ‘나도 같은 아픔이 있다’라는 위로를 전한다.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상황과 대사 뒤 이어지는 김광석의 노래는 관객을 무장해제 시켜 그 자리에 주저앉게 만들기도 한다. 감동의 차원을 넘어선다. ‘기다려줘’에서 “난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대 마음에 이르는 길을 찾고 있어”라는 노랫말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인물이 사용해 재미를 준다. 김광석의 노래는 가사 자체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 <그날들>은 그런 묘미도 잘 살리고 있다.
 
◇ 차정학의 눈을 통해 본 강무영과 그녀의 이야기!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탁월함을 발휘한 최재웅과 윤지성의 눈물 나는 케미!
 
<그날들>은 차정학(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분)의 눈을 통해 본 강무영(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과 그녀(최서연, 제이민 분)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너무 큰 비밀을 안다는 것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하는데, 관객이 뮤지컬 속 너무 큰 비밀에 다가선다는 것은 궁금증을 해결하는 동시에 슬픔을 예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감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필자가 관람한 회차에 출연한 최재웅은 굵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윤지성은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각각 뮤지컬 넘버를 부를 때도 감미로웠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할 때 더욱 감동적이었다.
 
한 남자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친구에게 남긴 말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졌는데, 저런 선택을 할 때의 마음이 느껴져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 윤지성을 보며 멋있다고 감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슬픔이 그대로 전달돼 펑펑 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정적인 장면에서의 노래뿐만 아니라 절절한 장면에서 노래 부를 때 최재웅과 윤지성에게 더욱 감정이입할 수 있었는데, 같은 장면에서 노래가 아닌 대사로 표현했다면 최재웅과 윤지성은 어떤 디테일한 정서를 만들지 궁금해진다.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날들’ 공연사진.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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