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이만식 상무 “딜러 수익성 최대한 보장하겠다”](http://img.etnews.com/news/article/2019/03/15/cms_temp_article_15035416460481.jpg)
최근 급격한 판매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볼보자동차가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14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V60) 시승회에 참석한 볼보자동차 세일즈&마케팅 담당 이만식 상무는 “올해는 비로소 1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판매망을 급격히 늘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서울에 대치, 신사, 동대문, 목동, 서초, 송파, 용산 등 일곱 곳의 전시장을 두고 있으며, 경기도 네 곳, 충청도 한 곳, 강원도 한 곳, 경상도 두 곳, 전라도 한 곳, 부산 두 곳 그리고 대구와 인천, 광주, 대전, 울산에 각 한 곳 등 전국 23곳에 전시장을 두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전국에 55곳의 전시장을 두고 있어 볼보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전시장이 많으면 고객 접점이 많아지므로 판매에 유리해지지만, 대신에 각 딜러간 판매 경쟁이 심화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판매 경쟁이 격화되면 판매는 늘어나지만 딜러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볼보자동차 이만식 상무 “딜러 수익성 최대한 보장하겠다”](http://img.etnews.com/news/article/2019/03/15/cms_temp_article_15035546073745.jpg)
이에 대해 이만식 상무는 “최근 신규 딜러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지만 다른 브랜드처럼 판매망을 급격히 늘리지는 않겠다”면서 “힘든 시기를 견딘 딜러들에게 기회를 최대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볼보자동차의 판매망은 판매 대수에 비해 급격히 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볼보자동차의 전시장은 서울에 세 곳, 전국에 14개에 불과했고, 그 해 판매는 3000대 수준이었다. 그러던 볼보자동차는 2017년 6604대를 판매했고, 2018년에는 8524대로 판매가 늘었다. 2014년에 비하면 판매가 세 배 가까이 늘었지만 전시장 증가는 두 배에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각 지역별 판매가 어느 정도 보장되므로 개별 딜러별 수익성이 증가하게 된다. 판매 증가를 위해 판매망을 대폭 늘려 경쟁이 격화되고, 그 결과 딜러별 수익성이 하락하는 타 브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1~2월 두 달 동안 1620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은 24.1%로, 상위 6개 브랜드 중 아우디, 토요타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XC90을 필두로 XC60, XC40 등 대부분의 판매 모델이 주문 후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당분간 판매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