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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발레]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 ‘2019 Rising Stars’(2) 관객의 타이밍을 살릴 줄 아는 아티스트

발행일 : 2019-03-07 05:05:51

3월 2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 제3회 정기공연 <2019 Rising Stars>가 개최됐다. 총 10개의 짧은 작품이 공연됐는데, 주니어컴퍼니 단원들의 전막 공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9 Rising Stars’ 중 ‘파리의 불꽃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파리의 불꽃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 ‘파리의 불꽃 파드되’ 정말 부드럽게 연속회전을 한 유승혜, 관객의 타이밍을 가져갈 줄 아는 김동우
 
<2019 Rising Stars> 제2부인 ACT2 첫 번째 시간은 발레리나 유승혜와 유니버설발레단(UBC) 김동우 발레리노가 함께 한 ‘파리의 불꽃 파드되’였다. 유승혜는 정말 부드럽게 연속회전을 했는데, 유승혜를 보면 연속회전이 정말 쉬운 동작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김동우의 공중동작과 공중동작 중 재도약에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김동우는 절도 있고, 관객의 타이밍을 가져갈 줄 아는 아티스트인데, 순식간에 관객을 흥분하게 만들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2019 Rising Stars’ 중 ‘파리의 불꽃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파리의 불꽃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파리의 불꽃 파드되’에서 김동우는 관객으로부터 환호를 받을 때 그 방향으로 에너지를 가속해 관객들을 다시 감동에 쌓이도록 만드는 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했다. 무대 매너, 기술력과 함께 소통하는 능력, 흥행성이 모두 뛰어난 무용수라고 생각된다. 관객이 환호할 때 연속회전 속도가 점점 빨라졌는데, 그러면서도 동작에 흐트러짐이 없다는 점이 놀라웠다.
 
◇ ‘천사들이 춤출 때’ 리프팅 동작을 통해 공중에서 앞으로 스스로 나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표현한 디테일
 
‘천사들이 춤출 때’는 발레리나 유승민과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발레리노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가 함께 했다. 흑백의 어둠과 조명 속에서 그림자 발레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색을 배제하니 움직임의 윤곽이 더욱 도드라졌다.

‘2019 Rising Stars’ 중 ‘천사들이 춤출 때’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천사들이 춤출 때’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발레리노가 발레리나를 리프팅한 채로 움직이는 동작이 있었는데, 이때 유승민은 정지동작을 취하면서도 스스로 공중에서 앞으로 나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표현했다.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와 유승민의 호흡과 표현의 디테일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 주니어컴퍼니 발레리나의 실력을 보여준 ‘프레스코’, ‘해적 中 오달리스크 3인무’
 
‘프레스코’, ‘해적 中 오달리스크 3인무’는 주니어컴퍼니 발레리나들의 실력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프레스코’는 4명의 무용수가 독특한 개성을 안무로 표현했고, ‘해적 中 오달리스크 3인무’는 3명의 무용수가 경쾌한 감성을 전달했다.

‘2019 Rising Stars’ 중 ‘프레스코’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프레스코’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해적 中 오달리스크 3인무’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해적 中 오달리스크 3인무’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 2인무와 군무가 조화를 이룬 ‘겐자노의 꽃 축제’
 
‘겐자노의 꽃 축제’는 2인무와 군무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발레리나 심지은과 유니버설발레단 발레리노 임선우가 2인무를 펼쳤다. 심지은은 산뜻하게 움직였는데, 몸이 무척 가볍게 보였고, 임선우는 다리를 사용하는 공중동작을 할 때 상체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하는 자세가 모범적으로 보였다.
 
‘겐자노의 꽃 축제’에서 2인무가 펼쳐질 때 여섯 명의 다른 무용수는 무대 바닥에 앉아 같이 관람하기도 했는데, 이야기가 상상되는 대형과 동선은 관객들을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2019 Rising Stars’ 중 ‘겐자노의 꽃 축제’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겐자노의 꽃 축제’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는 커튼콜에서 인사만 한 게 아니라 하이라이트 동작을 보여줬다는 점이 주목된다. 발레 공연에서의 커튼콜에서 안무를 다시 보는 기회는 흔하지 않은데, 그냥 끝내기에는 아쉬운 관객과 무용수들의 마음을 모두 위로한 시간이었다.

‘2019 Rising Stars’ 커튼콜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커튼콜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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