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RPM9

문화예술
HOME > 문화예술 > ET-ENT발레

[ET-ENT 발레]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 ‘2019 Rising Stars’(1) 발레리노의 움직임이 인상적인 공연

발행일 : 2019-03-05 15:11:55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 제3회 정기공연 <2019 Rising Stars>가 3월 2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유니버설발레단(UBC)의 글로벌 영재 육성 프로젝트인 주니어컴퍼니의 공연을 통해 발레 라이징 스타의 현재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 공연이었다. 본지는 제1부 공연인 ACT1과 제2부 공연인 ACT2에 대한 리뷰를 2회에 걸쳐 공유한다.

‘2019 Rising Stars’ 중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발레리노의 움직임이 눈에 띈 시간
 
<2019 Rising Stars> ACT1의 첫 번째 공연은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이었다. 각 나라 또는 각 지방의 특징을 강하게 표출한 캐릭터 댄스로, 댄스의 기본 스텝부터 작품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에는 소리 내지 않고 하는 스텝과 소리를 이용한 스텝을 넘나드는 안무가 모두 포함됐는데, 발레 본연의 사뿐함과 탭댄스의 타악 리듬이 무대에 변화를 줘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2019 Rising Stars’ 중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홍수정의 피아노 라이브 반주로 공연이 진행됐는데, 음악 또한 빠르고 느림을 반복했다. 음악이 빠르게만 진행되면 오히려 안무하기에 수월한데, 빠르고 느린 동작을 반복하며 완급과 강약의 변화를 통해 기술력과 감정 표현을 동시에 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면서도 몸을 통해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데 주니어컴퍼니의 단원들은 무척 잘 소화했다. 파란색 조명, 빨간색 조명 등 조명의 변화로도 분위기를 바꿨는데, 특히 파란색 조명일 때 블루스크린이 연상돼 무용수들의 뒤에 어떤 멋진 배경이 펼쳐지는 것 같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2019 Rising Stars’ 중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캐릭터 댄스 컴포지션’은 여자 무용수 11명, 남자 무용수 4명 등 총 15명이 출연했다. 홀수로 공연을 하면서 대형을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됐고, 발레 바를 사용하는 것도 시선을 끌었고, 남자 무용수의 4인무 시간도 눈에 띄었다.
 
일반적으로 발레 작품에서는 여자 무용수가 더 돋보이는데, 이 작품에서는 네 명의 남자 무용수, 윤준형, 이승민, 전민철, 문정우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가볍게 점프하고 빠르게 회전해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많이 받았다. 네 명의 남자 무용수들은 다리를 길게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히 팔을 더 길게 사용했다. 성장과정에 있는 무용수들이 동작을 어떻게 하면 크게 펼칠 수 있는지 보여준 시간이었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결혼식 파드되’, ‘지젤 中 패전트 6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플로린 공주와 파랑새 파드되’ 가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결혼식 파드되’는 발레리나 김수민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리노 임선우가 함께 했다. 흰색 의상을 입은 두 무용수는 정지동작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여줬는데, 정지동작은 마치 멋진 사진을 입체적으로 보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들의 마무리 동작은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2019 Rising Stars’ 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결혼식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결혼식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지젤 中 패전트 6인무’는 2인무를 6인무로 각색한 작품이다. 남녀 세 커플의 안무와 남녀 커플, 남남 커플, 여여 커플의 안무로 다채롭게 무대를 꾸몄는데, 경쾌하고 발랄한 움직임에 흥겨움이 전해졌다.

‘2019 Rising Stars’ 중 ‘지젤 中 패전트 6인무’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지젤 中 패전트 6인무’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플로린 공주와 파랑새 파드되’는 발레리나 문희원과 발레리노 문정우가 출연했다. 문희원과 문정우는 각자의 표현력과 두 사람의 호흡 모두 뛰어났는데, 정말 파랑새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고 문정우가 인상적인 안무를 펼칠 때 환호가 많았는데, 역할에만 충실하는데 머물지 않고 맡은 역할을 다하면서도 그 역할 안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느껴진다.

‘2019 Rising Stars’ 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플로린 공주와 파랑새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플로린 공주와 파랑새 파드되’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 ‘Walk for Work’ 다운바운스의 동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발레 동작의 장점을 극대화하다
 
‘Walk for Work’는 모두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걷는 모습도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에 한정되지 않고 모던 발레와 현대 무용의 안무를 적절히 차용해 다양한 표현법을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바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안무를 펼치고, 조명으로 공간을 이동한다. 조명보다 무용수가 먼저 움직인 후 조명이 따라와 영역을 만드는 모습은, 주체적으로 새로운 안무와 공간을 개척하려는 주니어컴퍼니의 의지가 담긴 듯하다.

‘2019 Rising Stars’ 중 ‘Walk for Work’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2019 Rising Stars’ 중 ‘Walk for Work’ 공연사진 ⓒ 유니버설발레단 (사진=김경진)>

다운바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Walk for Work’가 현대 무용과 다른 점은 다운바운스 동작 중에도 팔, 다리를 길게 사용하는 발레 안무를 잘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동작을 하면서도 표현하는 몸동작의 크기가 확 다른 것인데, 움직임의 스케일에 비례해 감동의 크기도 커진다는 점은 잘 살려 ‘걷기’가 ‘춤’이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시간이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