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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진심이 닿다’(1) 유인나의 인생 드라마가 될 것인가?

발행일 : 2019-02-09 00:02:27

박준화, 최지영 연출, 이명숙, 최보림 극본,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 첫 방송(제1회)은 등장인물의 상황과 내면을 빠르게 전달했는데, 방송을 본 첫 느낌은 재미있고 호기심과 흥미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지속적으로 웃을 수 있는 대사와 행동은 <진심이 닿다>를 가볍게 몰입해서 볼 수 있게 만든다.
 
작정하고 망가지기, 발연기 배우, 법률회사 비서, 로맨스 당사자, 시나리오 속 다양한 배역, CF 광고 모델 등 다양한 역할을 유인나(오진심 역)는 소화했다. 제1회 방송에서 유인나의 연기와 배역을 보면, <진심이 닿다>가 그녀의 새로운 인생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꿀잼 디테일, 지속적으로 웃을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의 재미와 대사 처리
 
<진심이 닿다> 제1회 초반은 유인나의 추락을 현실적으로 그린 후, ‘사랑은 아픈 법이야’라는 시나리오를 통해 판타지 속으로 훅 들어가 반전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뉘앙스를 전달했다.
 
예거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진심이 닿다>는 작정하고 웃기기를 선택한 것 같다. 올웨이즈 로펌 대표 오정세(연준규 역), 변호사 심형탁(최윤혁 역), 변호사 박경혜(단문희 역)를 비롯해 연 기획사 대표 이준혁(연준석 역)과 매니저 오의식(공혁준 역) 역시 언제든 웃길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주는 인물이 많다는 점은 너무 무겁지 않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는데, 제1회 방송에 나온 이들의 공통점은 웃기는 것만 잘하는 게 아니라 팩트 폭격 또한 가능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핵심을 찌르는 멘트, 허를 찌르는 멘트가 너무 불편하지는 않게 펼쳐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인데, 팩트 폭격은 <진심이 닿다>가 보고 나면 즐거워지는 드라마이면서도 하나도 남지 않는 휘발성 드라마가 되지는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진심이 닿다>는 유인나의 인생 드라마가 될 것인가?
 
<진심이 닿다> 제1회에서 유인나는 밝은 역에 잘 어울린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유인나는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역할,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다. 발연기 배우, 법률회사 비서, 로맨스 당사자, 시나리오 속 다양한 배역, CF 광고 모델 등 다양함을 보여준다.
 
제1회 방송을 기준으로 볼 때 시트콤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드라마인데, 등장인물들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정서를 만드는 희극 연극 같기도 하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이상우(김세원 역)와 손성윤(유여름 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기존의 정서에 새로운 긴장감이 양립할 수도 있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유인나의 목소리는 개성이 강해서 오히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는데, <진심이 닿다>에서의 다양한 연기를 통해 유인나의 목소리가 다양성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해주기를 기대한다.
 
오진심 캐릭터는 백치미, 순수한 영혼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일과 사람을 모두 사랑하는 따뜻한 열정을 전달하기도 한다. ‘유인나’와 ‘오진심’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시청자들이 저절로 미소 지을 수 있는 <진심이 닿다>가 될지 궁금하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유인나의 매니저 오의식! 친오빠 같은 매니저인가? 팩트 폭격기인가?
 
유인나의 매니저 오의식은 <진심이 닿다> 제1회 초반 유인나 못지않게 드라마의 정서를 구축한 인물이다. 친오빠 같은 매니저 역할과 함께 팩트 폭격기로도 큰 활약을 하는데, 완충과 재미를 동시에 맡고 있는 것이다.
 
몰락한 스타에 대해 안쓰러워하며 포용해주고 싶은 마음과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멘트를 던지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가진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진심이 닿다>의 시청자들은 유인나나 이동욱(권정록 역)에게 감정이입할 수도 있지만, 상황과 장면에 따라 오의식에게 감정이입할 수도 있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공감하기 가장 좋은 캐릭터이기 때문인데, 매니저 공혁준 캐릭터는 시청자들이 하고 싶은 사이다 멘트를 던질 수 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그 모든 것을 포용하고 이해하고 서포트 하는 멍석 같은 존재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팩트 폭격은 아무리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공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유인나를 비롯해 시청자들이 함께 불편해질 수도 있는데, 오의식은 팩폭을 하고 나서 유인나가 불편함 혹은 불쾌함을 표현할 경우 바로 사과하고 달래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포인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심이 닿다’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실을 말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보호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기에, <진심이 닿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공혁준을 시청자들에게 멋지게 공감시킬 오의식에 대한 호감과 인기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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