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RPM9

문화예술
HOME > 문화예술 > ET-ENT드라마

[ET-ENT 드라마] 넷플릭스 ‘킹덤’(6-1) 주지훈 “누가 큰 백성이고, 누가 작은 백성인가?” 시즌1의 마지막 메시지!

발행일 : 2019-02-06 00:02:17

김성훈 연출, 김은희 극본,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KINGDOM)> 시즌1 제6화에서 세자 이창(주지훈 분)은 “누가 큰 백성이고, 누가 작은 백성인가?”라고 말한다. 시즌1의 마지막 메시지이자, 시즌2가 어떤 정서와 세계관, 인간관으로 시작할지 짐작하게 만드는 대사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배두나는 좀비의 비밀을 어떻게 알았을까? 햇빛이 아닌 온도?
 
서비(배두나 분)는 좀비가 움직이는 시간을 결정하는 요소가 햇빛이 아닌 온도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킹덤> 제6화에는 서비가 알았다는 것은 보여주지만, 어떻게 알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서비가 어떻게 알았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이제는 낯에도 좀비가 출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시즌1을 끝내면서 새로운 긴장감을 투척한 것인데, 시즌2에는 낮이라고 안심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약초를 찾음과 동시에 좀비의 새로운 비밀도 알게 만들었는데, 하나의 갈등이 해소될 때 또 다른 작은 갈등을 투입해 시청자들이 몰입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시즌1 제6화 마지막의 작은 갈등은 시즌2에서는 메인 갈등으로 커질 수도 있다.
 
조학주(류승룡 분)의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이중적 대사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안심하지 말라는 독백은 세자 이창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도 하면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일 수도 있다. 마치 <킹덤>이 시즌1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누가 큰 백성이고, 누가 작은 백성인가?”
 
“누가 큰 백성이고, 누가 작은 백성인가?”라는 이창의 대사는 <킹덤> 시즌1의 마지막 메시지이자, 시즌2의 정서를 짐작하게 만드는 말이다. 약한 사람들 전체를 위하는 말이기도 하고 약한 사람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개인주의를 존중하는 할리우드식 휴머니즘이 떠오르기도 한다.
 
제4화에서 “난 다르다. 난 니들을 버리고 간 이들과도 다르고 혜원조씨와도 다르다. 난 절대로 니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던 이창의 리더십은 제6화에서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이창은 따뜻한 마음, 판단력, 결단, 현실 감각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전략적인 면과 실무적인 면이 모두 뛰어나다. 감성적으로 사람들을 포용할 수도 있으며, 이성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약자에게는 약할 수도 있지만 강자 앞에서는 더욱 강할 수 있는 이창의 캐릭터는 시즌2를 비롯한 다음 시즌에서 더욱 빛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평소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기꺼이 하는 전석호! 시즌2에서 꽁냥꽁냥한 애정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킹덤> 초반에 범팔(전석호 분)은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사리사욕을 채우며 다른 사람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안위와 부귀만을 추구하는 인물이었다. 혜원조씨의 핵심세력이 아니면서도, 개인의 능력이 아닌 가문을 배경으로 입신한 인물인 것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초반에는 범팔이 야비하거나 쪼잔하게 행동할 때 범팔답다고 생각됐었다. 그런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측근 참모들이 아닌 서비가 자신을 구해준 뒤, 고마워하는 마음을 넘어서 강한 호감을 가지게 된다. 드라마 초반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구해줘도 은혜를 모를 것 같은 인물이었는데, 서비로 인해 범팔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음에 있는 여자를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이 절대 하지 않았던 일들을 기꺼이 하는 범팔의 모습은 흥미롭다. 시즌2에서 이창과 조학주의 대결할 때 범팔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게 됐는데, <킹덤>에서 혜원조씨 또한 회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시즌1에서 범팔은 서비에게 호감을 표현하지만 서비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범팔에 대해 서비는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도 있다.
 
<킹덤> 시즌1에서는 위기의 상황에서 범팔을 구해줬던 것처럼 보편적인 인간애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는데, 이런 지속적인 노력을 범팔이 계속한다면 시즌2에서는 사귀는 관계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시즌1보다는 더욱 친근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두 사람이 친해진다면 시즌2에서 긴장 완화와 완급 조절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