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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넷플릭스 ‘킹덤’(1-1) 드라마 몰아보기의 재미, 5시간짜리 영화보기의 감동

발행일 : 2019-01-30 00:01:12

김성훈 연출, 김은희 극본,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KINGDOM)> 시즌1이 제1화부터 제6화까지 동시에 론칭됐다. <신의 나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드라마를 몰아보는 재미와 5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드라마 시작부터 전체적인 시야와 초근접 촬영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시야와 마음을 끌고 간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초반 집중법! 드라마 시작부터 전체적인 시야, 초근접 촬영을 넘나들다
 
<킹덤> 시즌1 제1화는 긴장감과 호기심으로 시청자들이 초반부터 집중하게 만드는 구조이다.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벌써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드라마 시작부터 전체적인 시야와 초근접 촬영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시야와 마음을 끌고 간다.
 
어둠 속에서도 중요한 부분, 특히 얼굴 표정이 잘 보이도록 설정한 조명은 인상적인데, 음악과 조명은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달되기 전에 벌써 드라마의 정서에 젖어들게 만든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원근법을 명확히 표현하는 카메라는 이창(주지훈 분)만 선명하게 보이고 뒤에 있는 사람들과 배경은 흐릿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을 표현할 때처럼 아주 먼 원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차이를 확 느끼게 만든 <킹덤>의 촬영과 편집 방법은 인상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인물에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어둠 속에서도 얼굴은 잘 보이도록 만든 조명은 그 인물의 내면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배우들은 연기할 때 디테일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기존 좀비와는 달리 <킹덤>의 좀비는 무척 빠른데, 인물의 얼굴을 잘 보이게 만든 카메라는 시청자들이 좀비를 볼 때 사물이라기보다 사람에 더 가깝다고 받아들이게 만든다. 빠른 움직임 표현은 움직임의 디테일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밀려드는 공포감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는데, 얼굴을 잘 보이게 함으로써 이를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느낄 경우 컴퓨터,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면서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입체감을 경험할 수 있다. <킹덤>은 넷플릭스 플랫폼에 최적화된 촬영과 편집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기다리지 않고 몰아볼 수 있는 <킹덤> 시즌1, 드라마 몰아보기 + 5시간짜리 영화보기
 
<킹덤>은 시즌1의 제1화부터 제6화까지 드라마를 한 번에 모두 볼 수 있다. 드라마 몰아보기 경험이 있는 시청자는 다운로드해서 드라마 몰아보기, 연속 방송시 재방송 몰아보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고 있다. 감정선을 끊지 않고 계속 보는 재미 속에 이전에 보이지 않던 화차를 넘어 나타나는 암시와 복선, 디테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방송되는 드라마의 경우 몰아보기를 하려면 본방사수한 시청자들보다 늦게 시청하기 시작했을 경우 가능하다. 그런데, 넷플릭스를 통해 한 번에 시즌1이 론칭됐기 때문에 남들보다 일찍, 스포일러 없이 즐기면서도 드라마 몰아보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의 스토리텔링과 영상은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몰아보기를 할 경우 5시간짜리 대작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오프닝 건너뛰기’와 ‘크레딧 영상 보기’ 설정을 통해 매화 시작과 끝을 별도로 볼 수도 있고, 본 내용만 이어서 볼 수도 있다는 것은 넷플릭스의 장점이다.
 
시청자 편의성이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인데, 만약 시청자들이 넷플릭스의 이런 설정에 익숙해진다면 기존 드라마와 다시 볼 수 있는 플랫폼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만들 수도 있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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