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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남자친구’(13) 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헤어져달라고 요청하는 엄마

발행일 : 2019-01-19 02:31:45

박신우 연출, 유영아 극본,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13회의 부제는 ‘자꾸 발목을 잡아. 내 기억들, 내 지난 일들’이다. 아들 박보검(김진혁 역)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엄마 백지원(주연자 역)은 송혜교(차수연 역)에게 헤어져달라고 요청한다.
 
아들을 위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상대방은 자신의 아들 이상으로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박보검의 엄마는 알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송혜교의 입장에서는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고, 그래서 더욱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어떤 것을 선택해도 곤란하고 불편할 수 있는 송혜교!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선택하다!
 
태경 행사인 기일에 참석해서 곤란해지는 것과 박보검 집에 식사하러 가서 곤란해지는 것 중에서 송혜교는 두 번째를 선택했다. 앞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선택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송혜교는 이전까지 감당했던 것을 그냥 감당하기가 이제는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지 못했던 송혜교는, 자신을 완전하게 지지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는 박보검으로 인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이루지 못할 꿈일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는 송혜교! 평범한 일상의 가치, 소소한 삶의 소중함
 
박보검의 집에 다녀온 송혜교는 그 집에서 나도 같이 행복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데, 지난날과 기억들이 발목을 잡는다. 가진 게 너무 많아서, 아니 주변에 가진 게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얽혀있는 게 많아서,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겠다는 것을 송혜교는 욕심으로 여긴다. 이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부러움보다는 안타까움을 전달한다.
 
평범하게 같이 만나서 살면서 행복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행복의 가치를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을 가능성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게 뭔지 모르고, 알더라도 그 가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나의 결핍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결핍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고, 환상적인 다른 삶을 꿈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진 평범한 일상의 위대함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노력하지 않고 얻은 행복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다.
 
박보검의 엄마가 송혜교와 사귀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가족이 지금처럼 조용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대표님처럼 높은 사람이 아들과 결혼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엄마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송혜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제가 겁이 나서 죽겠어요. 대표님,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제발 제발 우리 진혁이랑, 우리 진혁이랑 좀 헤어져주세요.”라고 하면서 백지원은 울었고, 송혜교도 울었다.
 
엄마에게 아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송혜교에게는 남자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보검 가족의 평범한 행복이 자신 때문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송혜교는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먹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사람은 한번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남자친구> 제13회에서는, 다 가진 자도 다른 사람을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데 가진 게 많지 박보검이 더 먼저 용서와 아량을 선택했다. 박보검은 드라마 속에서 누구보다도 큰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사람은 한번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라는 메시지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내가 실수했거나 판단 미스를 했을 때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정말 되돌리고 싶을 때 나에게도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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