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설경구의 고난기에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개봉 당시 알츠하이머에 걸린 60대 캐릭터를 제대로 살린 설경구의 연기에 극찬이 잇따랐다.
당시 그는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선 특수분장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았다”며 “정신을 잃기 전에 하는 안면경련이나 자연스런 표정 변화가 중요한데, 특수분장을 하면 표정을 살릴 수가 없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래서 ‘제가 그냥 늙어볼게요’라고 했다”며 “온몸의 기름기를 쫙 빼고, 첫 촬영 5일 전에 현장 내려가 홀로 자진감금돼 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때문에 “제가 지방 숙소 생활에 이골이 난 사람인데도 스트레스가 많으니까 머리가 엄청 빠졌다”며 “떨어진 머리카락 주우려고 늘 손에 테이프를 들고 다녔다”며 ‘살인자의 기억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