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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클래식] ‘대학오케스트라축제’(6)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최희준)

발행일 : 2018-11-08 13:59:43

<2018 예술의전당 대학오케스트라축제>의 여섯 번째 시간으로 한양대학교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anyang Philharmonic Orchestra)>가 11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됐다. 예술감독/상임지휘자 최희준의 지휘로, 호른 연주자 김홍박이 협연했다.
 
말러의 교향곡을 연주할 때 지휘자 최희준은 거인처럼 보였는데, 선곡부터 지휘자가 투영된 곡이라고 느껴졌다. 김홍박은 앙코르곡 연주를 통해 호른이라는 악기의 특성, 호른 음색을 오롯이 들려줬다.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모차르트의 진지한 장난기가 느껴지는 연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은 진지한 장난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깊이가 있으면서도 밝고 가볍게 전달되는 발랄함이 있는데,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니 계속 이어져 전막 오페라가 펼쳐질 것처럼 느껴졌다.
 
큰 키의 지휘자 최희준은 정서를 계속 축적하는 지휘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중심을 잡은 채 지휘를 하기도 하고 가볍게 움직이며 지휘를 하기도 해 모차르트다운 강약 조절을 보여줬다.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제4번 Eb장조 K.495>! 호른이 어떤 매력의 음색을 가지고 있는지 들려준 김홍박!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4번 Eb장조 K.495>는 실내악 느낌으로 시작했다. 모차르트가 작곡했다는 것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곡으로, 호른 연주자 김홍박은 무척 안정적인 자세로 연주했다.
 
전체적으로 곡을 들으면 수많은 모차르트가 호른을 서포트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호른 연주에 집중해 들으면 얌전한 모차르트를 여러 악기의 다양한 모차르트가 따르고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협주 부분보다 호른 독주 부분에서 더욱 모차르트의 느낌이 강했다.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앙코르곡은 메시앙(O. Messiaen)의 <행성이 부르는 소리(Appel Interstellaire)>로 호른이라는 악기의 특성을 잘 표현한 곡이었다. ‘나는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라고 호른이 자신을 표현하는 곡이라고 생각됐다. 호른 독주로 호른의 음색을 오롯이 느낀 시간이었다.
 
◇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지휘자 최희준의 모습이 투영된 것으로 생각되는 연주!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을 지휘하는 최희준의 모습은 거인처럼 보였다. 어떤 곡이든 지휘자는 몰입하고 감정이입해 연주하지만, 이번 곡은 특히 지휘자가 투영된 곡이라고 생각됐다.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최희준은 전체적인 리듬을 따라가며 큰 부분을 이끄는 스타일로 지휘를 하다가, 특정 부분에서는 디테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조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연주자들을 믿고 가는 지휘라고 생각된다.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자들은 특히 큰 동작으로 연주하는 시간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악장은 강렬하게 시작해 열정적으로 마무리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말러의 교향곡은 연주 시간 자체가 긴데, 마지막 연주 후의 큰 반응은 연주자들을 뿌듯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앙코르곡으로는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 VII. 갈잎 피리의 춤>과 한양대학교 교가가 연주됐다.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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