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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학회 2018 학술대회, ‘상담심리학의 새 화두: 개인을 넘어선 공공의 선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열려

발행일 : 2018-10-25 23:46:26

2018년 한국상담심리학회 학술대회가 유영권 학회장(연세대교수)의 개회선언과 조현섭 한국심리학회장(총신대 교수)의 축사를 시작으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상담심리학의 새 화두: 개인을 넘어선 공공의 선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사회 각 분야에서 사랑과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는 전문가와 인사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유영권 학회장.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유영권 학회장.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최근 우리는 억압, 차별, 불평등, 부조리, 사회시스템의 문제 등 사회 구조적인 모순이 내담자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실업과 실직, 경제적 빈곤, 우울과 자살, 성차별과 성폭력,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집단외상 등 그 종류를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문제가 사회적인 모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담심리학 분야에서 상담심리학자들은 내담자의 개인 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법적,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변화시킬 있는 이론과 전략 및 방법의 개발과 사회적 상황과 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흐름은 개인 중심의 미시적 수준을 넘어 사회정의를 옹호하고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거시적 수준의 개입으로 상담자의 역할을 확장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한국상담심리학회 2018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한국상담심리학회 2018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2018년 학술대회 준비위원장 서영석 교수(한국상담심리학회 부학회장, 연세대학교)는 최근 상담현장에서는 내담자를 직접 찾아가 심리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내담자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타 분야 전문가 및 외부 기간과의 협업이나 지역 자원의 연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공공정보 제공과 사회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상담자의 영역으로 간주되지 않았던 역할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의 눈을 들어 현실을 바라보게 하고, 현실에 착근한 상담자의 역할과 정체성, 지향점과 가치를 천명하는 새로운 출발이자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역사라고 했다.

강지원 변호사.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강지원 변호사.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천종호 판사.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천종호 판사.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2018년 학술대회에서는 주제에 맞게 문명과 공공의 선, 젠더, 사회적 재난, 소수자 및 다문화, 범죄피해자, 세대간 갈등, 인성, 사랑 등 공존과 맞닿은 강연뿐 아니라, 주요 상담사례 접근, 상담 윤리와 법, 수퍼바이저와 상담사의 역할과 같은 내용의 강좌들이 상담심리사들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학술대회는 첫째 날 기조강연에서 ‘수직문명의 상처와 공공선의 혼란’ 이라는 주제로 강지원 변호사(푸르매재단 이사장)가 이상적인 공공선은 수직과 수평이 만나는 지점으로 우리는 탐욕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사랑과 사회적 정의로 채워야 한다며 상담과 상담자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더불어 ‘아이의 인성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천종호 판사(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사회적 재난에서 심리상담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유경근 님(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강연을 통해 상담자들이 다시금 우리사회의 공공의 선과 공존을 위한 심리지원과 상담자의 역할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상담이론에 따른 사례개념화, 성소수자 다문화 상담, 상담자 윤리와 법, 북한이탈주민 상담, 경찰단계 범죄피해자 위기개입 등의 주제로 상담심리사들을 위한 교육과 강연이 진행됐다.
 
유영권 학회장은 한국상담심리학회는 매달 학술 심포지엄 혹은 순회 사례 수퍼비젼을 통해 전국에 배치되어 있는 상담심리사들의 지속적인 전문성 유지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상담심리사들의 상담자 윤리교육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최신 학문 교류의 장인 학술대회를 통해 상담심리사들의 전문적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상담심리사 윤리강령.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상담심리사 윤리강령. 사진=한국상담심리학회 제공>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018년 상담심리사 자격을 취득한 상담심리사 1급(110명)과 상담심리사 2급(443명)에 대한 자격증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심리학회 산하 한국상담심리학회는 1964년 발족됐으며, 3만 여명 이상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이중 5,000명 이상이 상담심리사 1급(2018년 10월 현재 1,446명) 혹은 2급 자격증(2018년 10월 현재 4,408명)을 소지하고 있다. 이들은 상담관련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전문 수련과정을 거쳐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상담심리사들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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