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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Saturday Picnic’(3) 박다울! 독보적인 선율을 만들려는 거문고 연주자

발행일 : 2018-10-21 07:58:24

구로문화재단과 문화상인보부가 공동 주최한, 가을 낮에 즐기는 음악파티 <Saturday Picnic> 실내 공연의 세 번째 순서는 즐겁고 자유로운 젊은 연주자 박다울의 거문고 연주였다.
 
박다울은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려고 매진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해무’와 ‘Chaosmos’, 두 곡의 연주에 다른 악기와 함께 하며 변화를 주는 모습은, 독보적인 선율을 만들려는 그의 의지와 노력의 단면을 보여준다.

‘Saturday Picnic’에 참여한 ‘박다울’. 사진=오류아트홀 제공 <‘Saturday Picnic’에 참여한 ‘박다울’. 사진=오류아트홀 제공>

◇ 시각적 변화와 함께 소리의 변화, 긴장감의 변화를 촉진한 ‘해무’
 
첫 연주곡인 ‘해무’는 세 명의 연주자가 거문고, 두 대의 대아쟁, 두 대의 소아쟁으로 연주했다. 아쟁 연주자는 각각 관객석 방향으로 대아쟁을 놓고 거문고 연주자 방향으로 소아쟁을 놓아, 대아쟁을 연주할 때는 모두 관객석을 바라보다가 소아쟁을 연주하는 시간에는 거문고 연주자 양옆에서 바라보며 연주하는 변화를 줬다.
 
곡 중간에 펼쳐진 이러한 변화는 시각적 변화와 함께 악기 변화에 따른 소리 변화, 악기 연주 방향 변화에 따른 긴장감 변화를 촉진했다. 박다울이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사용하는 술대는 마치 지휘봉처럼 보이기도 했다.

‘Saturday Picnic’ 중 ‘박다울’ 공연사진. 사진=오류아트홀 제공 <‘Saturday Picnic’ 중 ‘박다울’ 공연사진. 사진=오류아트홀 제공>

◇ 혼돈 속의 질서 ‘Chaosmos’
 
두 번째 연주곡인 ‘Chaosmos’는 거문고, 대아쟁, 장구, 피리 연주자가 함께 했다. 곡명은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합성한 것으로 혼돈 속의 질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곡에서도 거문고 술대의 거침없고 빠른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두 곡에서 보여준 박다울의 에너지를 느끼며, 박다울이 거문고 산조 등 독주곡을 연주할 때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홀로 있을 때 자신의 색깔을 더 빛내는 연주자인지, 같이 있을 때 시너지를 더 내는 연주자인지 궁금해졌는데, 그가 추구하는 음악세계는 어떤 세계에 가까운지도 궁금해졌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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