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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16) 종영 후 더 기대되는 곽동연! 정혜린! 배다빈!

발행일 : 2018-09-22 08:52:46

최성범, 김상훈 연출, 최수영 극본,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16회(마지막회)의 부제는 ‘아직 인생은 모르지만’이다. 성형에 대한 이야기만 자극적으로 담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드라마는, 어린 시절과 연관되는 심리적 문제, 관계성에서 오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 웹툰으로 미리 접하지 않았던 시청자들로부터도 많은 찬사를 얻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면 그 드라마에서는 가장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가 꼭 나오는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곽동연(연우영 역), 정혜린(이지효 역), 배다빈(권윤별 역)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성형미인 임수향에게 얼굴천재 차은우가 끌린 이유는 무엇일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성형미인 임수향(강미래 역)에게 얼굴천재 차은우(도경석 역)가 끌린 이유는 무엇일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임수향은 마음씨가 아름답고 착하다. 그리고 이기적인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학창시절 외모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엄마와 아빠로부터는 무한한 사랑을 받아 내면은 왜곡되지 않고 당당하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조우리(현수아 역)가 가지지 못하는 평온함과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차은우는 아빠 때문일 수 있는데, 이기적인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은 신경질적으로 싫어한다. 차은우가 조우리에게 특히 냉정하게 대하는 이유는, 차은우의 눈에는 조우리의 행동에 아빠의 행동이 투사돼 보이기 때문일 수 있다.
 
화장 전후가 엄청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외모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화장 지우면 관심과 인기가 팍 떨어지는데,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화장 기술과 그로 인해 생긴 아름다움이 없어도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임수향은 성형 전과 후에 모두 외모로 인해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자신감은 부족하지만, 그렇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도 않고 그것을 이용해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차은우가 볼 때 임수향은 차은우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내면의 변화가 적은 가장 안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임수향을 선택함으로써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임수향은 자신이 무심코 말한 후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16회에서도 차은우에게 “우리 이제 잘까?”라고 말한 뒤 당황하며 “그런 뜻이 아니라 슬리핑, 수면”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이트의 말실수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프로이디안 슬립(Freudian Slip)은 실수로 말하는 것도 사실은 말실수가 아니라 내면에 그렇게 생각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제작진은 프로이디안 슬립을 통해 임수향의 내면을 살짝살짝 보여줬는데, 안정적인 임수향의 도발은 주로 프로이디안 슬립에 의해 일어났고 마지막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향후 다른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 곽동연! 정혜린! 배다빈!
 
드라마가 종영한 후 다음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가 있는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곽동연, 정혜린, 배다빈을 꼽을 수 있다. 곽동연은 이미 주연급이긴 하지만 원톱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혜린은 조우리에 의해 가려져 있는 역할을 했는데, 좀 더 많은 비중으로 등장하면서 더 많은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예쁨과 호기심을 동시에 보여주는 얼굴을 통해 인상적인 표정 연기를 보여준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배다빈은 톰보이가 아닌 무척 예쁜 역할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톰보이의 역할을 할 경우 캐릭터가 너무 확고해지는데, 예쁜 역할로 등장할 경우 다양한 내면을 표현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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