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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9) 차비가 없어서 걸어가기!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시련!

발행일 : 2018-08-25 00:40:52

최성범 연출, 최수영 극본,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9회의 부제는 ‘스무살의 생존기’이다. 아버지의 재력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차은우(도경석 역)는 집을 나와 일시적으로 돈이 너무 없기 때문에 궁핍과 결핍을 경험하는데, 차비가 없어서 걸어가는 것이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일상인 사람들은 재미있게 펼쳐지는 상황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차비가 없어서 걸어가기!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시련!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집을 나온 차은우는 차비가 없어서 걸어가고, 밥 먹을 돈이 없어서 굶기도 한다. 차은우가 차비가 없어서 걸어갈 것이라고 임수향(강미래 역)과 도희(오현정 역)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무언가 화난 게 있어서 버스를 안 타고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버스를 탈 돈처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돈 때문에 비참해지거나 굴욕적이 될 수 있는 것은 중고등학교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버스비가 얼마 한다고 설마 차비가 없을 수 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누군가는 그런 작은 돈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시간, 그런 시기가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차은우는 절대 빈곤이 아니라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진짜로 돈이 없어서 그런 사람도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돈이 없으면 더 배고프다는 이야기가 드라마 속 대화로 나오는데, 평소에 빵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돈이 없을 때 빵집에서 나오는 빵 냄새를 맡으면 빵을 먹고 싶어진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 시청자는 더욱 공감할 것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가진 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핍에 주목하기도 한다. 절대 결핍뿐만 아니라, 가진 것이 있는 사람의 결핍 또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관심을 가진다는 점은 중요하다.
 
차은우는 엄마인 박주미(나혜성 역)가 돈을 주자 그 돈으로 버스카드를 충전하고 임수향에게 숙취 해소제를 사준다. 차은우의 버스카드 충전은 걷지 않고 당당하게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버스를 타고 임수향과 함께 학교에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돈과 외모를 모두 가진 차은우가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해 임수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게 아니라, 부모는 돈이 있지만 자신의 수중에는 돈이 없고 가정사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수향에게 츤데레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차은우 자체의 매력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과받을 사람은 ‘강미래’
 
차은우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인 것을 알게 된 오희준(김찬우 역)은 차은우에게 사과를 하며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차은우는 “사과받을 사람은 ‘강미래’”라고 하며 핵심을 꿰뚫는 말을 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사과를 해야 할 사람과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과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과를 하는 경우를 실제 생활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얼마나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잘 살리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차은우는 술을 마신 후 임수향을 업고 데려다주는데, 다음날 만나서 “앞으로 나 없을 때 세 잔 이상 마시지 마”라면서 “딴 남자에게 업히지 마”라고 한다. 설렘 폭발하며 제9회 방송을 마무리했는데, 멀리 있는 이상향의 남친이 아닌 현실 남친의 매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감정이입한 시청자들은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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