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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보이스 시즌2’(2) 권율의 분노와 증오, 이진욱의 분노와 증오

발행일 : 2018-08-16 07:13:37

이승영 연출, 마진원 극본,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 시즌2>(이하 <보이스2>) 제2화의 부제는 ‘사냥의 시작’이다.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범인이 사람 사냥을 시작했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것이다.
 
시즌2 전체의 부제인 ‘분노의 시대’답게 악역의 범인 권율뿐만 아니라 범인을 쫓는 도강우 역의 이진욱 또한 분노와 증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권율의 분노와 증오, 이진욱의 분노와 증오는 어느 한순간에 폭발적인 부딪힘을 맞이할 것인데, 특정 인물의 분노와 증오로 볼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인간 내면의 분노와 증오의 한 예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이진욱이 시범 운영 중인 골든타임팀 출동팀장으로 내정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설정
 
<보이스2> 제1화는 이진욱이 분노와 증오를 가지고 질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설정을 보여줬다면, 제2화에서는 이진욱이 시범 운영 중인 골든타임팀 출동팀장으로 내정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설정으로 이어졌다.
 
방향과 성격은 다르지만 이진욱과 권율 모두 분노와 증오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여주는데, ‘분노의 시대’라는 시즌2의 부제가 정말 핵심적인 표현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악역의 범인뿐만 아니라 그를 쫓는 경찰 역시 분노와 증오가 있다는 점은 이하나(강권주 역)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119 센터장으로 부임한 이래 한 번도 쉬지 않았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철두철미한 책임감 혹은 워커홀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분노와 증오, 응징의 마음이 그녀를 버티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보이스2>에서 권율은 사람들 마음속의 분노와 증오를 악의적으로 이용한다. 이 드라마는 범죄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범죄 심리에도 집중하는데, 더 자세히 살펴보면 범죄자의 심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인간 본연의 마음 중에서 악할 수 있는 면에 관심을 가진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이런 <보이스2>의 설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 정말 끔찍하고 무섭다고 느끼면서, 심지어는 너무 잔인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내 안의 무엇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 세상의 축소판, 어떤 한 사람의 내면의 축소판
 
이 드라마는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도 있고, 어떤 한 사람의 내면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비약과 왜곡이 심한 평가라고 여겨질 수도 있는데, 어떤 작은 선택과 실수에 의해 인생이 바뀔 수도 있고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혀 말이 안 되는 판단은 아닐 것이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이하나와 이진욱, 권율의 관계성과 갈등을 사회 전체의 모습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내 안에 있는 서로 다른 모습들이라고 가정해보기도 한다면, 분명히 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인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얻는 것만큼 그런 가정을 실천한 시청자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 이진욱과 안세하의 케미! 명분과 이유가 드러날 때 제2차 질주가 시작될 수 있다
 
<보이스2>에서 이진욱과 안세하(곽독기 역)의 케미는 이진욱과 이하나의 케미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와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수사라인에서 해결하기 껄끄러운 사항에 직면할 수 있는 조합이기 때문에, 정식적인 면에서 막혔을 때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제2화까지 안세하가 이진욱을 돕는 명분과 이유는 아직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 안세하는 조력자인데, 안세하의 명분과 이유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시점에서 이진욱과 안세하의 제2차 질주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그렇다면 안세하의 증오와 분노는 무엇일까? 전체의 스토리텔링 못지않게 개인의 스토리텔링도 중요한데 안세하 개인의 스토리텔링은 상황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도 있고 질주를 가속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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