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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택의 車車車] ‘원조보다 낫다’ 인피니티 Q30

발행일 : 2018-04-16 00:31:06
[임의택의 車車車] ‘원조보다 낫다’ 인피니티 Q30

닛산·인피니티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협력은 아주 이상적인 모델이다. 인피니티는 디젤 기술을 벤츠로부터 받았고, 벤츠는 픽업을 앞서 개척했던 닛산으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아 X클래스 픽업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케이스 중 하나는 GLA를 바탕으로 만든 인피니티 Q30이다. GLA는 어찌 보면 A클래스의 키를 살짝 높인 것 같은 스타일인데 인피니티에는 없던 차다.

스타일은 GLA보다는 Q30이 훨씬 역동적이다. 다이내믹한 인피니티의 고유 그릴을 타고 흐르는 선은 옆을 지나 뒤쪽으로 이어지며 차체를 휘감는다. 시승회에 등장한 ‘잉크 블루’ 컬러도 매력적이다. 한국 도로에 흔한 흰색, 검은색에서 느낄 수 없는 유채색의 감각이 이 차의 존재감을 높인다.

[임의택의 車車車] ‘원조보다 낫다’ 인피니티 Q30

클러스터, 스티어링 휠 버튼 등의 일부 사양은 GLA와 공유하지만, 대시보드는 Q30이 훨씬 고급스럽다. 문제는 GLA의 대시보드 구조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그 차의 단점도 Q30이 계승했다는 점이다. 공조장치의 위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올리긴 했지만 공조장치는 너무 아래쪽에 자리한 느낌이다. 이 때문에 운전 중에 조작을 하려면 시선을 아래쪽으로 많이 움직여야 한다.

벤츠의 키를 그대로 가져온 건 아쉽다. 벤츠와 인피니티와의 계약이 그렇게 진행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키만 보면 인피니티만의 고유성을 느끼기 힘들다. 키 케이스만이라도 인피니티가 자체 제작했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국내에 들어온 GLA는 디젤 모델인 GLA 220 외에도 가솔린 GLA 250, 고성능 AMG 등 세 종류이지만, 인피니티 Q30은 가솔린 터보 한 가지만 들어오는 것도 차이점이다. 직렬 4기통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m다.

[임의택의 車車車] ‘원조보다 낫다’ 인피니티 Q30

작은 덩치에 올려진 211마력의 터보 엔진은 살판난 듯 신나게 움직인다. 엔진과 차체, 운전자가 일치되는 느낌이 기가 막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차는 튀어나간다. 특히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매뉴얼, 에코, 스포츠) 중 스포츠 모드에서는 터보 레그(터보 엔진의 가속 지체 현상)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속이 시원하다.

벤츠 GLA 250 4매틱은 타보지 않았으나, 디젤 모델인 GLA 220은 상당히 시끄럽고 가속이 더뎠던 기억이 있다. 추후 GLA 250 4매틱을 시승해보고 Q30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입이고 스포츠 타입으로 조율됐다. 타이어는 235/45R19 사이즈로 다소 큰 느낌이 있지만, 서스펜션과 조화를 잘 이루면서 도로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준다.

[임의택의 車車車] ‘원조보다 낫다’ 인피니티 Q30

Q30과 GLA는 구동방식이 다른 만큼 연비도 차이가 있다. Q30은 도심 9.7, 고속도로 13.5, 복합 11.1㎞/ℓ이고, GLA 250 4매틱은 도심 9.4, 고속도로 12.2, 복합 10.5㎞/ℓ다. 4륜구동의 기능이 굳이 필요치 않다면 경제성 높은 Q30을 고르는 게 낫다.

Q30의 가격은 프리미엄 3870만원, 프리미엄 시티 블랙 4120만원, 익스클루시브 4370만원,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은 4420만원이다. 어떤 모델을 고르더라도 벤츠 GLA 250 4매틱(5380만원)보다는 가격이 낮다. 물론 Q30은 전륜구동(FF)이고, GLA 250 4매틱은 4륜구동이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구동방식의 차이를 감안해도 가격 차이는 매우 크다.

올해 1~3월 Q30의 판매는 277대, GLA 라인업은 732대로 GLA의 압승이다. 그러나 Q30과 같은 파워트레인의 GLA 250만 보면 55대로 Q30에 비해 훨씬 적다.

[임의택의 車車車] ‘원조보다 낫다’ 인피니티 Q30

960~1510만원에 이르는 가격 차이를 상쇄할 만큼 GLA의 가치가 Q30을 압도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담고 그릇만 다른 제품인데, 가격이 이처럼 차이가 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가성비뿐 아니라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중시하는 이들이라면 Q30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평점(별 다섯 개 만점. ☆는 1/2)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파워트레인     ★★★★★
서스펜션       ★★★★★
정숙성          ★★★★
운전재미       ★★★★★
연비             ★★★★
값 대비 가치    ★★★★★

총평: ‘소확행’을 실현시켜주는 크로스오버카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말도 안되는 가격!! 골프 풀세트가 드라이버 하나 값~~ 59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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