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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연극] ‘룸넘버13’(2)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연기력으로 매력을 발산한 박새난

발행일 : 2017-08-19 15:37:20

대학로 스타시티 콘텐츠룸에서 공연 중인 연극 ‘룸넘버13’에서 제인 역을 맡은 박새난은 순식간에 반전의 연기를 보여줬고, 그녀의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은 기대와 예상을 넘어선 웃음과 감동, 몰입했을 때의 만족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박새난의 무대에서의 끼, 연기적 광기는 ‘룸넘버13’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고, 그녀가 출연할 다른 작품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배우 박새난 자체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커지도록 했다.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 순식간에 반전을 보여준 박새난의 연기력

‘룸넘버13’에서 박새난은 예상을 벗어난 웃음을 줬다, 웃길 것 같지 않은데 웃기는 반전의 웃음은 공연 초반부터 신선하게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그 이후 제인이 웃기는 캐릭터라는 것이 노출된 후에는 등장하면 웃음을 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예상의 강도를 넘어서는 웃음을 박새난은 끝까지 관객에게 선사했다.

박새난은 극 초반 슬립만 입고 등장해 무척 섹시하고 모델 같은 몸매로 예쁜 연기를 보여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게 했는데, 예상외로 무척 천연덕스럽게 코믹과 슬랩스틱 연기를 수준급으로 보여줬다.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목소리 톤의 범위와 반전 또한 일반적인 상상의 벗어났는데, 희극인 이상의 놀라운 희극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부뚜막에 올라간 이후 요염함이나 터프함을 발휘하기보다 박새난은 순식간에 부뚜막에 올라가서 순식간에 다시 얌전해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박새난의 표정연기뿐만 아니라 움직임의 디테일 또한 흥미로웠는데, 당황한 모습을 표현할 때 오른발 뒤꿈치를 들고 있었고, 행동 패턴에 따라 급속도로 달라지는 목소리 또한 놀라운 반전이 주는 감탄을 확대했다.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 사귄다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은 사람,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줘도 어색함이 전혀 없을 배우 박새난

받새난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다. ‘룸넘버13’에서 박새난을 보면 제인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하는 것이 단순히 연기력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 내부에 그런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변화무쌍한 제인 캐릭터 못지않게 박새난이라는 사람 또한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움직이거나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 아니라, 얌전히 있다가도 역동적이 되기도 하고, 활동적이다가도 급차분해지거나 급소심해지기도 하는 등 상대방이 어떤 예상을 하더라도 박새난은 공식을 그냥 따라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 제인과 간호사로 1인 2역을 수행한 박새난, 제인을 표현할 때부터 이미 1인 다역을 수행했다

‘룸넘버13’에서 박새난은 제인과 간호사로 1인 2역을 수행하는데, 두 캐릭터를 겹치지 않게 완벽하게 분리해 연기했다. 미리 알고 있거나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다른 배우가 등장한 것처럼 생각되도록 박새난은 다른 톤의 연기를 보여줬는데, 제인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때부터 실질적으로 1인 다역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박새난에게는 끼를 넘어서는 내면의 광기가 있는데, 광기를 과하게 표현하지 않고 감정과 행동을 디테일 끝판왕같이 표출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강약을 조절하는 박새난의 연기는, 앞으로 얼마나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지 무척 기대하게 만든다.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룸넘버13’ 공연사진.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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