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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15) 강한결이 흘린 눈물 ‘그거너사’ 종영이 안타까운 시청자들

발행일 : 2017-05-09 07:24:26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 제15화는 강한결(이현우 분)이 윤소림(조이 분)을 안고 울면서 “나만 없었어도 괜찮을 건데”라고 흐느끼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병원에 입원한 지인호(장기용 분)가 엄마 앞에서 흐느껴 우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그거너사’ 제15화는 눈물바다로 시작했다. 드라마 속에서 슬퍼서 우는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은 뜨거워졌고, ‘그거너사’ 종영을 앞둔 시점이기에 안타깝고 아쉬운 시청자들의 마음이 더욱 움직였을 것이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마무리에 가까워지면서 확실해지는 강한결의 정신세계

‘그거너사’는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강한결 캐릭터가 점점 명확해지면서 멋있어졌는데, 제15화 방송에서는 그의 정신세계가 확연히 정리돼 나타났다. 강한결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지고지순한 사랑, 음악을 향한 열정, 함께 하는 가치이다.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느낀 강한결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줬는데 이제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 그런 강한결을 보고 윤소림은 위로하며 믿어주는데, 이전의 강한결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위로와 믿음은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는데 윤소림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이 유지했던 행동과 마음을 바꾼 것이었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런 면을 보면 강한결은 매력적인 사랑꾼이라고 생각되는데, “너만 보고 싶더라, 너밖에 생각이 안 났어”라고 윤소림에게 말하는 달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랑이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강한결을 보면 느낄 수 있다.

끌고 가는 것과 같이 가는 것에 대한 개념도 정리하면서 크루드플레이에 대한 애정 또한 강한결은 드러냈다. “내 머릿속에만 있는 소리가 아닌 우리가 모두 같이 할 수 있는 곡을 쓸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은 강한결의 발전을 단적으로 알려준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내게 오는 길

‘그거너사’에서 윤소림은 ‘내게 오는 길’이라는 노래를 자주 부르는데, 이번 방송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 이젠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 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 맘으로 그대 사랑할게요”라는 가사가 인상적으로 드라마 속 상황과 연결된다.

무척 감미로운 노래인데, 본지 리뷰에서 몇 번 언급했던 것처럼 너무 티 나게 전개되는 립싱크와 그 립싱크의 싱크까지도 잘 맞지 않는 모습 때문에 음악적 몰입이 방해된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노래 부르는 입모양이 나오는 장면을 확 줄였으면 오히려 더 괜찮게 생각됐을 수도 있다. ‘그거너사’에는 정말 좋은 노래가 많은데 음악 드라마답게 잘 살렸으면 얼마나 감동적인 시간이 많이 주어졌을까 생각된다.

‘그거너사’는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다. 원작의 흥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 이번 방송에서도 정말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았는데 크게 부각하지 못한 점, 노이즈 마케팅일지언정 화제가 될 수 있었던 드라마 속 대리 연주 등의 소재 또한 살리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된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렇지만, 본방사수하며 끝까지 따라온 시청자들에게 ‘그거너사’는 달달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그거너사’ 스페셜 방송이 라이브 콘서트로 진행되면 어떨까? 음악에 대한 아쉬움을 만회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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