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자기 아이의 키가 또래들보다 작은 편이라면 방학 기간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1년에 4cm 이하로 자란다거나 사춘기가 시작되었는데도 키가 별로 눈에 띄게 크지 않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덜 자라는 경우를 특발성 성장장애라고 하는데 원인은 잘 먹지 않거나 편식, 소화 불량, 만성 설사와 같은 소화기 허약증과 다양한 수면장애 증후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틱장애와 같은 정신 신경 허약 증상 때문이다. 감기를 달고 사는 호흡기 허약아, 성장통이 심한 근골격 허약아 역시 성장이 느리다. 소아 비만이나 아토피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가 지나치게 일찍 찾아오는 경우에도 성장장애를 유발한다. 2차 성징이 조기에 찾아오는 '성조숙증'이 바로 그 것이다. 이는 2차 성징 시기가 앞당겨져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발육 상태 및 초경이 빠르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남아의 경우 9세 미만에, 여아의 경우 8세 미만에 사춘기 현상이 발생한다면 이 증상이라 판단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성조숙증 진료 인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6400명이었던 이 환자는 2015년 7만5900명으로 무려 11배나 늘었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박승찬 한의학 박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성조숙증 한방 치료법 개발에 매달려 왔다. 그는 성장치료를 받은 아이들 사이에서 사춘기가 빨라지고 키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사춘기와 초경을 늦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임을 깨닫고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는 “EIF 구성한약재가 여성 호르몬을 낮춘다는 하는 사실은 역대 의서에 기록된 적이 없는 새로운 연구라는 것에 의의가 크다”며 독창성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운동에 대해서도 설명 하였는데, 평소 식사는 거르지 않게 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우유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치즈2장, 귤과 같은 계절 과일 섭취가 좋고 줄넘기나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점프 운동을 하루에 1시간 이상씩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학기 중에는 밤늦은 귀가와 시험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해 성장을 저해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학 기간을 활용해 충분한 숙면과 운동, 영양 보충을 하여 그동안 못 자란 키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성조숙증을 맞이할 경우 자녀 키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에 박승찬 한의학 박사는 "성장 시기가 일찍 찾아온다는 것은 골격이 제대로 갖추어지기 전 성장이 종료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성장판이 조기 골단융합되어 저신장을 초래하고 나아가 골밀도 저하까지 유발하는 것"이라며 "이를 직접 겪는 아동의 경우 급격한 신체 변화로 인해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 박사는 이러한 증상에 대한 예방, 개선용 조성물 EIF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조만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와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에 걸쳐 EIF에 대한 전 임상시험과 임상 본상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rpm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