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 유명한 여행지 중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춘천인데, 겨울 속 자연의 운치를 한 껏 느낄 수 있고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들이 수도권 가까이 자리해 있어 인기가 많은 곳이다. 1월에는 겨울철 축제로 손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춘천을 찾는다. 춘천은 명소들과 먹거리가 풍성하여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코스나 주말 여행지, 데이트코스로 적격이다.
호반의 도시로 불리 우는 춘천은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 소양강 댐, 청평사, 김유정 문학촌, 애니메이션박물관, 구곡폭포, 등선폭포 등 다양한 춘천 가볼만한 곳이 있다. 이름난 여행지가 많은 춘천 여행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춘천맛집을 찾는 미식여행이다. 춘천하면 대표적인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는 춘천을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다.
닭갈비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조금 알고 있으면 춘천 닭갈비집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초의 닭갈비라는 메뉴가 상업화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1960년대이다. 본래 춘천 닭갈비라 하면 철판 닭갈비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원조라 하면 채소와 닭갈비를 철판에 볶아 먹는 게 아닌, 숯불에 구워 먹는 숯불닭갈비이다.
춘천은 양축업과 도계장이 발달하여 닭고기를 저가에 먹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어, 당시 숯불닭갈비는 서민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그 후 10년쯤 뒤에 가스가 보급되면서 철판닭갈비가 등장했고, 불을 피우기도 쉽고 채소와 함께 볶아서 닭고기도 적게 사용할 수 있어 원가절감이 되다보니 철판닭갈비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한다. 이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닭갈비의 형태이다.
춘천에는 명동, 후평동, 온의동 등 많은 닭갈비골목들이 있으며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은 철판 닭갈비를 팔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랫동안 최고의 숯을 이용한 숯불 닭갈비를 고집해온 춘천 3대 원조 술불 닭갈비집인 농가 숯불닭갈비가 원조격 숯불닭갈비로써 재조명을 받으며 신북거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기존의 춘천 철판 닭갈비집이 많은 명동 닭갈비 골목에도 숯불닭갈비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신북 거리에 위치한 허름한 외관의 농가닭갈비가 숯불 닭갈비거리 중 가장 오래된 유명한 맛집으로 토박이들의 추천이 많은 곳이다. 춘천을 여행하는 방문객은 물론 현지 어르신들의 단골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기본적으로 양념 맛이 강한 철판닭갈비와 육질 맛이 강조된 숯불닭갈비는 스타일과 맛이 크게 다른데, 농가 닭갈비에서는 60년대 본연의 맛인 숯불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숯불닭갈비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닭고기 본연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하기 위해 숯 중에서 가장 좋은 횡성 참숯을 사용한다. 닭고기는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육질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소스에 이틀간 숙성을 시킨다. 현재 장모님을 이어 사위 분이 수십 년 째 하고 계신데 60년대 숯불닭갈비 맛 구현이라는 한결 같은 음식 철학으로 신북 거리에서 정평이 나있다.
소양강댐 맛집 농가닭갈비 숯불닭갈비는 기존 철판닭갈비와 달리 숯향과 소스의 풍미가 더해져 먹어 본 사람들에게 맛에 관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메인 메뉴인 닭갈비 이외에도 장모님의 손맛이 더해져 맛이 훌륭한 막국수도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별미이다. 이미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지만 춘천에 오면 꼭 찾는 유명한 닭갈비 맛집으로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있다.
또한 춘천에 가면 많이 들르는 명소인 청평사, 애니메이션박물관, 구곡폭포, 등선폭포 등을 돌아보고 출출할 때쯤 아는 맛집이 없다면 소양강댐 가는 길목에 있는 춘천맛집 농가닭갈비에서 숯불향 솔솔 나는 닭갈비 한 끼니가 추천한다.
예약 및 문의는 033-242-4859번으로 가능하고 위치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672-22 에 있다.
서동필 기자 (sd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