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강현이 주말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지난 20일 밤 방송한 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7회에서 김강현은 영화 '귀신들'에 함께 했던 배우 이요원, 강찬희와 게스트로 출연,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영화 '귀신들'은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에서 인간을 형상화한 AI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현은 모든 흥행작엔 김강현이 있다는 소개로 수다의 시작을 알렸다. 영화 '극한직업', '돈', 엑시트' 등 1년 동안 출연한 작품의 관객만 2900만 명을 자랑하는 김강현의 활약은 MC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강현의 독특한 목소리 톤에 대중들이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에 김강현의 예전 횟집에서 만난 분이 긴가민가했다가 목소리를 듣자마자 확신했다는 에피소드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인정했다. 이어 집을 찾아온 사이비 신도가 자신의 목소리만 듣고 아이인 줄 착각해 돌려보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성대모사 요청에 깜짝 펭수 성대모사를 선보이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직업이 4개냐는 질문에 배우 활동과 커피차 사업 등을 이야기하던 김강현은 커피차로 방문했던 현장에서 만난 선배가 특별 출연을 챙겨주려고 했던 훈훈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최근 카레집을 오픈했다는 소식과 노래방에서 자신의 노래가 나오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며 3인조 그룹으로 앨범을 낸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발매와 동시에 그룹이 해체돼 노래방 등록이 좌절됐다는 마무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염혜란과의 인연도 이야기했다. 연극할 때부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연기 괴물, 줄여서 '염괴물'이라고 염혜란을 불렀다는 김강현은 이후 연극 '춘천 거기'에 출연한 김강현을 보고 염혜란이 "잘 봤다 괴물아"라고 말해줘 '자신도 드디어 배우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큰 힘이 되었다는 에피소드를 말하며 울컥해 훈훈함을 전했다.
김강현은 기분 좋은 웃음이 가득한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를 매료시키며 인간 김강현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높였다. 성대모사부터 다채로운 이야깃거리까지 진솔한 입담으로 귀를 기울이게 만든 김강현의 톡톡 튀는 예능감은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활약에 기대를 모이게 했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