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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구안와사, 과도한 냉방 주의해야

발행일 : 2016-08-04 10:25:00
여름철 구안와사, 과도한 냉방 주의해야

사람에게 찾아오는 질병의 종류는 물론, 그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에 어떤 질병이든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발생 원인에 증상에 따라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치료법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도 마찬가지다. 12개의 뇌신경 중 7번 신경이 마비되어 얼굴 한 쪽이 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구안와사는 그 발병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특히 최근 지속되는 폭염에 따라 자주 이용하게 되는 냉방기기 등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외부의 더운 날씨를 피하고자 실내에서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에어컨, 선풍기와 같은 냉방기기를 구동하게 된다. 이는 더위에 지친 몸의 기운을 끌어올려 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신체 내부에서 자율 신경계의 교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실내외의 온도차 때문인데, 이것이 면역력이 저하되도록 하여 구안와사 발병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면역력 저하는 감염과도 관련이 깊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속에 잠입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발하여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나타내는 대상포진이 그렇다. 이 역시 여름에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 진료 환자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인 7월부터 가을에 접어드는 9월까지 급증한다고 한다.

또한, 대상포진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놓치면 대상포진 균이 안면신경에 침범하여 구안와사가 발생하는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hunt syndrome)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아안청아한의원 마포점 김진아 원장은 “최근에는 과로, 과도한 음주 등으로 만성피로를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역시 많은데, 취미 생활을 통해 해소하거나 운동을 통해 체력 및 면역력을 증진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많은 현대인들이 면역력 저하를 겪으면서 구안와사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을 너무 오래 쐬거나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등의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설치된 냉방기기의 온도 조절이 어렵다면 얇은 가디건을 챙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김진아 원장은 “작은 생활 수칙 하나가 구안와사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체력, 면역력 관리가 어렵다면 한약, 침, 온열요법 등 한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뺨이 얼얼하거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귀 뒤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구안와사의 전조 증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속히 내원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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