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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작명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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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1 13:53:37 수정 0000-00-00 00:00:00 박기돈 webmaster@rpm9.com

458 이탈리아의 등장과 함께 페라리 작명법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페라리 모델들이 비슷비슷한 숫자와 문자, 혹은 지명으로 조합된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데, 오랫동안 페라리와 친해 온 사람이 아니면 쉽게 구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458 이탈리아

그러니 다시 한 번 제대로 정리해 보자.

우선 페라리가 이름을 짓는 데는 기본적인 3가지 원칙이 있다. 그 3가지 원칙은 엔진의 종류에 따라 나뉜 것으로, 리틀 페라리라 부르는 V6와 V8엔진이 한 가지, V12 엔진이 한 가지, 마지막으로 수평대향 12기통 엔진에 또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V6와 V8 엔진 모델의 경우 엔진 배기량을 뜻하는 숫자 2자리와 실린더 숫자 한자리가 합쳐진 3자리 숫자로 이루어진다. 이번에 등장한 ‘458 이탈리아’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앞의 두 자리 숫자 ‘45’는 배기량이 4.5리터라는 뜻이고, 세번째 숫자 ‘8’은 실린더 숫자, 즉 V8 엔진이라는 뜻이다. 458 뒤에 붙은 ‘이탈리아’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때 명명법과 별도로 붙여지는 이름이다. 458 이탈리아 이전에는 ‘348’, ‘328’, ‘308’, ‘208’, ‘208터보’로 이어진 V8 모델과 ‘246’, ‘206’의 V6 모델이 있다. 246과 206은 ‘디노’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328


348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348 이후 등장한 F355부터 외도가 시작되었다. F355는 앞의 2자리가 배기량 3.5리터를, 그리고 세 번째 숫자 5는 실린더당 밸브 수를 뜻한다. 즉 흡기밸브 3개, 배기밸브 2개가 달린 5밸브 엔진이라는 뜻이다. 이 방식으로 이름이 지어진 모델은 지금까지 F355가 유일하다. 그 전에도, 후에도 5밸브 엔진은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F355는 V8 3.5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380마력을 발휘해, 리터당 100마력을 넘긴 최초의 양산 자연 흡기 엔진으로 유명하다.


355

그 후에 등장한 ‘360 모데나’는 세 자리를 합쳐서 그냥 배기량으로, 그리고 그 뒤에 페라리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지명을 붙였다. V8 3.6리터 엔진으로 400마력을 발휘했다. 뒤 이어 등장한 모델은 F430으로 V8 4.3리터 엔진을 얹었다. 이 방식은 잠깐 동안 V12 모델에도 적용되었는데, 바로 550 마라넬로와 575 M 마라넬로가 그 경우다. 배기량이 각각 5.5리터와 5.75리터였다. 마라넬로 역시 페라리의 본거지 지명이다.


360 모데나


550 마라넬로

두 번째 방법은 V12 엔진을 얹은 모델에 적용된 것으로, 배기량을 실린더 숫자 12로 나누어서 나온 숫자, 즉 실린더 1개당 배기량을 그대로 이름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페라리 최초의 모델 ‘125S’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25S’에는 V12 1.5리터 엔진이 얹혔는데, 1.5리터 배기량을 실린더 숫자 12로 나눈 125를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모델 중에 이름에 125가 붙은 모델은 모두 1.5리터 V12 엔진을 얹은 것들이었다. 2리터 V12는 166, 2.3리터 V12는 195, 2.5리터 V12는 212, 3리터 V12는 250, 3.3리터 V12는 275, 4리터 V12는 330, 4.4리터 V12는 365, 4.8리터 V12는 400, 4.9리터 V12는 412, 5.5리터 V12는 456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페라리 최초의 모델 125S

 
250 GTO

물론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앞서 말했던 550 마라넬로와 575마라넬로는 배기량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이고, 612 스카글리에티는 배기량 6리터와 실린더 수 12를 합친 방법으로 이는 다음에 나오는 세 번째 방법을 사용한 작명법이다.

세 번째 방법은 수평대향 12기통 엔진을 얹은 모델에 붙여진 이름이다. V12 엔진들에는 모두 FR 혹은 FMR(프론트 미드십) 구동 방식이 적용됐었다. 미드십에 얹힌 엔진들은 V8, 혹은 V6였었다. 그런데 12기통 엔진을 미드십에 얹기 위해서 페라리는 수평대향 엔진을 만들어 얹었다. 그 첫 번째 모델이 ‘356BB’인데, 사실 이때는 두 번째 명명법으로 이름을 지었다가, 그 후속으로 5리터 플랫 12 엔진을 얹은 모델부터 512라는 이름을 붙였다. 배기량 5리터에 실린더 수 12를 더한 이름이다. 그 유명한 테스타로사와 그 후속 512 TR 모두 수평대향 12기통을 엔진을 얹은 모델이다. 그 큰 12기통 엔진을 얹고도 뒤쪽 엔진룸을 낮게 디자인할 수 있었던 것이 플랫 엔진의 힘이었다.


테스타로사 


512 TR

사실 세 번째 방법에 꼭 맞는 모델은 전부 5리터 플랫12 엔진을 얹은 모델 밖에 없었으니 법칙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플랫 12가 아닌 V12 엔진을 얹고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름 지은 모델로 앞에 나왔던 612 스카글리에티도 있으니 더욱 그렇다. 그나마 이렇게 이름을 지으려면 배기량이 4리터나 5리터나 6리터여야 가능하겠다. 5.5리터면 5512가 되어야 할 테니 말이다.


612 스카글리에티

큰 흐름은 이와 같은데, 여기서 페라리가 엔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가 잘 나타나 있다. 차의 디자인이나 성격, 성능 보다는 엔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들 외에 아주 특별한 경우 숫자 없이 이름을 지은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아메리카, 테스타로사, 엔초 페라리, 그리고 최근의 캘리포니아 등이다. 숫자와 함께 붙는 이름으로는 데이토나, 몬디알, 인터, 몬자, 루쏘, 유로파, 뚜르 드 프랑스, 보아노, 엘레나, 아메리카, 수퍼아메리카나, 수퍼패스트, 캘리포니아, 그리고 최근의 모데나, 마라넬로, 피오라노 등이 있었다.


캘리포니아

그리고 숫자와 함께 이름이 아닌 영문자의 조합이 붙는 경우도 많았다. S는 스포츠, GT는 그란 투리스모, GTO는 그란 투리스모 오몰로가토, LM은 르망, BB는 복서 베를리네타,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 GTS는 그란 투리스모 스파이더,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 M은 모디피카타를 뜻한다. 이들 중 O가 의미하는 오몰로가토는 경주차의 형식승인 호몰로게이션을 위해 생산한 모델이라는 뜻으로, 250 GTO와 288 GTO등이 유명하다. M은 영어로 모디피케이션 즉 개량형 모델을 뜻하는 것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볼 수 있다. 456M GT, F512M, 575M 마라넬로 등이 있었다. GTS는 초기 스파이더 모델을 의미하다가 나중엔 타르가 톱 모델을 의미하기도 했다. F355 GTS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쿠페는 베를리네타, 컨버터블은 스파이더로 명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456M GT

그리고 마지막으로 페라리 중에서 기념비적인 모델들이 있다. 페라리 창립 40, 50, 6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모델들로, F40, F50, 그리고 엔초 페라리가 그들이다. 엔초 페라리는 개발 당시 F60으로 불릴 가능성이 컸었지만, 페라리의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를 기념하기 위해 그이 이름을 그대로 차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F40


F50


엔초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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